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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논의중…미군활용 선택지”

헤럴드경제 정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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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가안보 우선 과제” 노골적 표적화
美 국무장관 “군사 개입 아닌 매입” 온도차
나토 긴장 고조…유럽 7개국 반대 공동성명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둘러싼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미군을 활용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통신의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 과제이며, 북극 지역에서 적대 세력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러한 중요한 외교·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미군 활용 역시 최고사령관이 고려할 수 있는 옵션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행정부 시절부터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기습 체포 작전 이후, 그린란드를 향한 언급이 잦아지며 병합 구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미 시사주간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같은 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유사한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그린란드가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외교·군사적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도 전날 CNN 인터뷰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무력 사용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맞서 싸우려는 국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의 아내이자 우파 성향 팟캐스터인 케이티 밀러는 소셜미디어에 성조기로 채워진 그린란드 지도 이미지와 함께 ‘머지않아(SOON)’라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그린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구상이 다시 거론되자 덴마크와 유럽 각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덴마크 등 7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의 것이며, 그린란드와 관련된 사안을 결정할 주체는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그린란드와 관련해 군사 침공의 임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의회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를 위해 미군을 동원할 수 있는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의 최근 공개 발언과 차이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5일 비공개 의회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처럼 멕시코나 그린란드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도 군사력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나온 답변이었다. 정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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