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CES에서 HP는 키보드 섀시에 데스크톱 PC를 통합한 제품을 공개했다. HP는 이 폼팩터가 작업 공간을 자주 이동하는 직원에게 장비를 제공하는 데 따른 과제를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엘리트보드 G1a 넥스트 젠 인공지능 PC는 AMD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해 50 TOPS 이상의 신경망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두께 12mm, 무게 750g의 키보드 안에 데스크톱급 연산 성능을 담았으며, 어떤 디스플레이에도 연결할 수 있고 코파일럿 플러스(코파일럿+) PC로 단독 동작한다. 전통적인 타워형 PC나 노트북 없이도 직원이 장소 간 이동 시 데스크톱급 컴퓨팅을 휴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P 상업용 시스템 및 디스플레이 솔루션 부문 수석부사장 겸 디비전 사장 과이엔테 산마르틴은 성명을 통해 “업무는 실시간으로 재설계되고 있으며, 업무가 이뤄지는 장소와 방식,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모두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P는 이 폼팩터가 직원의 요구와 실제 제공되는 도구 사이의 불일치를 해소한다고 덧붙였다. HP가 2025년 업무 관계 지수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직원의 44%만이 현재 사용하는 기술이 자신의 업무 방식에 적합하다고 느낀다. HP는 재택과 사무실을 오가면서 두 환경 모두에서 데스크톱급 성능이 필요한 직원에게 엘리트보드 G1a가 이런 격차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해당 폼팩터는 장비를 관리하고 보호해야 하는 IT 기업에 새로운 과제를 제기한다.
그레이하운드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산칫 비르 고기아는 키보드-PC 폼팩터는 전통적인 자산 관리 경계를 흐린다고 지적했다.
고기아는 “PC와 키보드를 하나의 물리적 객체로 결합하는 순간, 오랫동안 정립돼 온 자산 태깅과 분류 체계가 모호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IT 자산 목록에서 키보드는 주변기기로 분류돼 추적되지 않거나 가치가 낮게 평가돼 왔다. 그러나 키보드-PC를 핵심 연산 자산으로 취급하지 않으면 보안 사고와 감사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지원 측면에서도 복잡성이 커진다. 고기아는 과거에는 사소한 문제였던 키보드 고장이 해당 장치에서는 키 하나의 불량이나 액체 유입만으로도 전체 연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 팀은 새로운 분해 방식과 전용 예비 부품 재고를 학습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리적 보안 문제도 제기된다. 고기아는 장치가 키보드처럼 보일 경우, 사용자가 일반적인 PC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P는 일부 우려를 내장 보안 기능으로 대응했다. 해당 장치는 펌웨어 공격에 대해 하드웨어 수준의 강제 보호를 제공하는 HP 울프 시큐리티 포 비즈니스를 포함한다. HP는 해당 보안 프레임워크가 향후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엘리트보드에는 물리적 보안 테더와 잠금형 케이블 옵션도 제공된다.
보안과 지원을 넘어, IT 기업 입장에서는 이 장치가 하드웨어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도 고민거리다.
키보드-PC는 범용 장치라기보다 특정 역할에 적합한 전술적 배치 대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기아는 콜센터, 서비스 데스크, 표준화된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는 규제 환경처럼, 직원이 두 곳의 고정된 작업 공간만 오가는 환경에서 가장 현실적인 적합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고기아는 “이런 환경에서는 키보드-PC가 책상 위 혼잡을 줄이고 도킹 스테이션을 제거하며, 지원 구조를 단순화하는 이점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직원이 이동 중 업무를 자주 수행하거나 다양한 책상 환경을 오가는 경우에는 외부 모니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장치가 오히려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HP는 휴대성을 고려해 해당 장치를 설계했다. 키보드 하우징에 듀얼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합해, 많은 시나리오에서 별도의 주변기기가 필요 없도록 했다. HP는 선택 사양으로 내장 배터리를 제공해 책상 기반 전원이 없는 환경에서도 활용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장치는 HP 스마트 센스와 AMD 자동 상태 관리 기술을 통합해, 작업 부하에 따라 성능과 냉각, 배터리 최적화를 조정한다고 HP는 설명했다.
다만 인공지능 성능이 투자 대비 효과를 정당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이 엇갈린다.
고기아는 해당 장치가 로컬 인공지능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NPU를 탑재했지만, 현재의 엔터프라이즈 활용 패턴을 보면 해당 수준의 인공지능 연산 성능을 실제로 필요로 하는 역할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회의 전사나 데이터 요약과 같은 인공지능 기반 업무 흐름은 여전히 클라우드에서 처리되거나 최소한의 로컬 연산만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고기아는 “키보드-PC는 저가형 선택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매 기업이 이 장치를 위해 이중 모니터 구성을 마련하거나 전용 예비 부품에 투자해야 한다면, 전체 비용 구조는 양질의 노트북이나 씬 클라이언트 구성보다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엘리트보드를 도입하는 기업을 위해 HP는 해당 장치와 짝을 이루는 신규 모니터도 공개했다.
시리즈 7 프로 4K 모니터는 네오:LED(Neo:LED) 데스크톱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라고 HP는 설명했다. 31.5인치 크기의 이 모니터는 2,700:1 명암비 등 기존 IPS 디스플레이 대비 두 배 수의 IPS 블랙 패널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썬더볼트 4 연결을 통해 140W 전력 공급을 지원해, 엘리트보드와 기타 호환 장치에 단일 케이블 연결 환경을 제공한다.
HP는 두 제품 모두 3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Gyana Swain editor@itworld.co.kr
저작권자 Foundry & ITWorl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