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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김 미국대사대리 약 2개월 만에 이임…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조만간 임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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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헬러 부대사가 대사대리 맡아
대북정책특별대표 인사 등 영향 관측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왼쪽)와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지난달 16일 회의 전에 악수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왼쪽)와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지난달 16일 회의 전에 악수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70여일 만에 이임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임명됐던 필립 골드버그 대사가 물러난 뒤 1년째 공석이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부대사가 대사대리로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도 “주한 미국대사관은 케빈 김 대사대리가 워싱턴으로 복귀했음을 공식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김 전 대사대리는 지난달 말쯤 휴가를 위해 미국에 돌아갔다가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부임했다.

케빈 김 전 대사대리는 이임 이후 미국 국무부나 백악관에서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이행이나 한반도 업무를 담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사대리는 대사대리 부임 전에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로서 한국과 일본, 몽골 등을 담당했다. 한·미 동맹 현대화 논의의 국장급 협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다만 그가 같은 직책을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사대리가 불과 2개월 만에 이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국무부 내부의 전반적인 인사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북한 문제를 전담하는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임명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김 전 대사대리도 대북정책특별대표 관련 업무에 관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대사대리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북정책특별실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등 대북협상 실무를 담당한 바 있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대사가 임명되기 전에 대사 업무를 임시로 수행하는 자리다. 김 전 대사대리 직전에는 지난해 1월부터 조지프 윤 전 대사대리가 맡았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임명됐던 필립 골드버그 대사가 물러난 후 1년째 공석이다. 주한 미국대사는 대통령이 지명한 뒤 상원의 인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때문에 장기간 공석 상태인 사례가 종종 있다. 전임 골드버그 대사가 2022년 7월 부임하기까지 16개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2018년 7월 대사직을 수행하기까지 18개월 동안 대사 자리가 공석이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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