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전용 흰색페인트를 바른 복숭아나무 [농촌진흥청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기후변화로 겨울철 기온 변동 폭이 커지면서 과일나무의 동해(언 피해)가 잦아지는 가운데, 과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전용 수성페인트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페인트 전문기업 케이씨씨(KCC)와 공동 연구를 통해 과일나무 줄기에 바르는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겨울철 이상기온으로 과일나무의 생육 활동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한파 노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21년 1월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 15도 이하의 한파가 발생해 전국 727헥타르(ha) 과수원에서 언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그동안 농가에서는 과수 줄기에 일반 건축용 흰색 페인트를 대체 사용해 왔으나,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과수 재배 환경에 특화된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태양광 반사율은 92.1%, 근적외선 반사율은 91.8%로 기존 외벽용 수성페인트보다 각각 5.4%포인트, 7.3%포인트 높아 낮 시간대 줄기 과열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실험 결과, 무처리 나무는 대기온도 0도 기준 최대 13.1도까지 줄기 온도가 상승했으나, 전용 페인트를 바른 나무는 2.6~3.5도 수준에 그쳐 온도 변화 폭이 크게 줄었다.
또 나무의 팽창·수축에 따라 도막이 늘어나는 신장률은 120%로, 일반 수성페인트(5% 미만) 대비 24배 이상 높다. 이로 인해 기온 변화에 따른 껍질 균열과 도막 갈라짐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방수성도 강화돼 수분 침투 차단 시간은 기존 3분에서 40분 이상으로 늘었다.
농진청은 사과·복숭아 등 과종과 관계없이 지면에서 약 70cm 높이까지 붓이나 롤러, 분무기로 도포하면 언 피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공동 특허출원됐으며, 이달 중 신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윤수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은 “이번 기술은 기후변화로 인한 과수 재배 위험을 줄이는 실용적 대안”이라며 “주요 과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실증을 확대하고, 결과를 토대로 보급 전략을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