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안경비대가 추적하기 시작하자, 카리브해에서 대서양을 건너 유럽까지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유조선 ‘마리네라’ [로이터=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이 제재 대상국의 원유를 실어나르는 러시아 국적의 ‘그림자 선박’을 나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에 반발하며 잠수함을 보내 해당 선박을 호위하고 있다. 자칫 양국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6일(현지시간) 미군이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 선적 ‘마리네라’를 억류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따.
마리네라는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위반하고, 이란의 원유를 운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재 원유를 실어나르는 유조선을 흔히 ‘그림자 선박’이라 부르는데, 마리네라가 대표적인 그림자 선박이다. 미 법무부는 마리네라에 대해 압수 영장도 발부했다.
마리네라는 지난달 카리브해에 진입해 베네수엘라를 향해 가다가 해안경비대가 접근하자 달아났다. 대서양을 건너면서 선박의 명칭이었던 ‘벨라1’을 ‘마리네라’로 바꾸고, 국적기도 가이아나에서 러시아로 바꿨다. 이 선박은 현재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근해를 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마리네라 나포 작전을 이르면 이번주에도 단행할 수 있다고 보지만, 러시아와의 충돌 가능성 때문에 고심중이라고 전해졌다.
러시아는 외무부가 “러시아 유조선 마리네라를 둘러싼 비정상적인 상황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힐 정도로 자국 선박 나포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마리네라를 호위하기 위해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 군사자산도 급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리네라를 나포하려 한다면, 러시아 군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대화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계 경색이 여러모로 부담이다.
미국 당국자들은 마리네라 나포가 러시아와의 관계 뿐 아니라 기상 때문에도 어려운 일이라 말했다. 한편으로는 미군이 마리네라를 격침하기보다 압수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