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대사대리 70여일 만에 교체…1년째 대사 공석, 장기화 우려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지난해 12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
한국계 미국인인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부임 70여일 만에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사대리가 돌연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주한미국대사 공석 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주한미국대사관은 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관련 질의에 "제임스 짐 헬러 차석 대사가 대사대리로 부임했다"며 "현재로선 추가적인 인사 발표는 없다"고 답했다.
헬러 대사대리는 지난해 7월부터 대사관 차석 업무를 맡았다. 미 국무부 출신으로 동아시아태평양국 호주·뉴질랜드·태평양 도서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다. 주중미국대사관과 주상하이미국총영사를 역임해 동아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주우크라이나미국대사관 근무 경험도 있다.
미 국무부 본부에선 다자무역 업무와 △한국 △일본 △대만 △우크라이나 △몰도바 △벨라루스 담당 업무를 수행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주 아르빌에선 한국이 주도하는 지방재건팀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미 육군 복무 경력도 가지고 있다.
주한미국대사대리 교체는 지난해 10월27일 이후 70여일 만이다. 당시 김 대사대리는 정식 대사 임명 전 한미 외교당국 간 정책을 조율할 인물로 평가됐다.
실제로 그는 부임 이틀 만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정을 수행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일정도 동행했다.
한국 외교부와 통일부 등과 대북정책 조율은 물론 한미동맹재단 등의 포럼 일정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휴가차 미국으로 돌아갔고 신년부터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보좌관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사대리가 후커 차관의 업무를 보좌하게 된 것은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사대리는 2018~2019년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북 정상회담의 실무를 담당해 대북문제에 정통한 인물이다.
미북 정상회담 당시 후커 차관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역임하며 김 전 대사대리와 호흡을 맞췄다.
이번 인사로 대사 공석 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7일 이임한 후 대사는 1년째 공석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경우 주한미국대사를 계속 공석으로 두다가 취임 1년6개월이 지난 2018년 7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를 보낸 바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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