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의 관측이 맞다면, 2026년 애플의 운영체제 출시는 2009년에 등장한 맥OS 스노우 레오파드와 유사한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화려한 신규 기능을 대거 추가하기보다는 기존 기술을 정제하는 방향이다.
기억하다시피 스노우 레오파드는 이전 버전인 레퍼드에서 도입된 다양한 신기술을 정리하고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대규모 신규 기능 중심의 업데이트는 아니었다. 물론 최근 애플인사이더가 지적했듯, 익스체인지 액티브싱크 지원 등 의미 있는 추가 요소가 포함되기는 했다. 일부 업계 전문가는 이런 방향이 애플에 필요하지 않다고 보지만, 이 같은 관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현재 애플은 매년 맥OS, iOS, 아이패드OS, 워치OS, 티비OS, 비전OS 등 6개 플랫폼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많은 기능과 기반 기술을 공유하지만, 각 플랫폼은 여전히 뚜렷한 차이를 가진다. 특히 iOS와 아이패드OS는 점차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아이패드OS 26의 변화로 이런 분리는 더욱 분명해졌다.
업데이트해야 할 대상이 지나치게 많다. 올해 공통된 외형과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려는 시도와, 반복적으로 지연된 애플 인텔리전스 일정을 고려하면, 애플과 사용자 모두 잠시 속도를 늦추는 선택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 고객은 신규 기능 도입보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기능 개선에 집중하는 전략을 환영할 가능성이 크다.
관리형 애플 계정, 맥OS 플랫폼 SSO, 선언적 기기 관리(DDM) 기반 MDM 프레임워크 전환은 모두 구조가 복잡한 시스템이며, 추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애플 인텔리전스와 같은 신규 기능에 필요한 여러 MDM 제어 기능이 아직 제공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문제는 더욱 두드러진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2026년의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기능을 안정화하는 과정은 애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매년 여름마다 불과 3개월의 준비 기간 안에 다수의 신규 기능을 테스트하고 대응해야 하는 IT 담당자에게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MDM 업체 역시 역할이 있다. 다수의 업체는 신규 기능 출시와 동시에 지원을 제공하고, 기업 고객을 위한 자원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매년 애플이 제공하는 요소에 달려 있다. 궁극적인 책임은 애플에 있다.
2026년을 위한 과제 목록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수단은 없지만, 지금부터 6월 WWDC까지 애플이 집중해야 할 영역은 분명하다.
• DDM 전환을 완료해야 한다. 해당 작업은 수년간 진행돼 왔으며, 기존 MDM 기능을 단계적으로 종료한다는 논의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전환이 완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 맥OS 플랫폼 SSO 확장 기능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다중 사용자 환경의 맥에서 문제가 두드러진다. 6월에 이미 지적된 바 있는 문제다.
•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 제어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애플 인텔리전스, 앱 인텐트, 그리고 제미나이 기반 시리의 보다 성숙한 개발을 전제로 한다. 구체적인 형태와 무관하게, 기업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 방식은 필수적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구조에 엔터프라이즈 요소를 추가하는 방식일 수도 있고, 보다 단순하지만 세분화된 제어 옵션일 수도 있다. 어떤 방식이든 애플의 인공지능 전략은 훨씬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
•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내에서 인공지능 작업을 수행하는 접근은 기업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언어 모델 확산 속에서도 해당 방향에 집중한 판단은 완전히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다.
• 리퀴드 글래스를 개선해야 한다. 통합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념 자체는 부정적이지 않다. 애플은 현재 6개 플랫폼을 동시에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리퀴드 글래스의 구현 방식은 특히 접근성 요구가 있는 사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 에어드롭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퀵 셰어와 부분적으로 호환되는 상황에서, 모바일 파일 전송 도구로서의 보안 모델을 재검토해 크로스플랫폼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실용적인 수단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 문서화를 강화해야 한다. 올봄 식스 컬러스가 진행한 엔터프라이즈 설문조사에서 해당 문제는 명확히 드러났다. 또한 업체 행사나 맥 관리자 관련 컨퍼런스가 일부 보완 역할을 하더라도, 엔터프라이즈 전용 WWDC 세션 확대가 필요하다.
• 세분화된 MDM 제어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뿐 아니라, 새로 도입되는 여러 기능에서 MDM 제어 기능이 아예 제공되지 않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애플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사용자와 엔터프라이즈 전반에 걸친 플랫폼 구성 요소를 정비하고, 확장하고,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스노우 레오파드 접근법은 이런 상황에서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ryan_faas editor@itworld.co.kr
저작권자 Foundry & ITWorl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