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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무릎이 시큰시큰, 추운 날씨 탓?
연말부터 계속된 추운 날씨 탓일까요?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기는커녕 몸이 무겁고, 무언가에 얻어맞은 것처럼 온몸이 쑤시고…. 무릎은 뻣뻣해지고, 걸을 때마다 시큰한 통증이 느껴지며, 계단을 오를 땐 ‘뚝’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이 아파 절룩거리곤 한다….
요즘 제 몸상태를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새해 한 살을 더 먹은 ‘나이(?)’ 탓인지, 연말을 지나며 찐 살 때문인지, 이전에 없던 갱년기 또는 노화의 증상들의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무릎 통증의 경우 예고도 없이 불시에 찾아온 불청객이어서 당황스럽고, 난감하기 짝이 없네요.
무릎 통증으로 많이들고생하시죠? 이 무릎 통증은 안타깝게도 갱년기, 노화(?)의 신호라고 볼 수 있어요. 관절의 마찰 증가, 연골 손상, 연골판 마모 등 퇴행성 변화의 신호라고 봐도 무방해요.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더라도 통증이나 부기가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이와 함께 통증이나 부종이 동반된다면 안심해서는 안 돼요. 갱년기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되니까요. 많은 이들이 흔히 겪기 때문에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한데, 증상이 지속된다면 방치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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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국민 병’으로 불리는 무릎 관절염
무릎 관절염은 크게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과 무릎뿐 아니라 손, 손목, 발, 발목 등 여러 관절에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나뉘어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노화와 관련이 있는 퇴행성 관절염은 갱년기, 즉 50대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져서 ‘국민 병’으로 불릴 만큼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에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30만명에 달한대요. 무리한 관절 사용, 비만, 자세 불균형 등으로 인해 40~50대 혹은 그 이하의 젊은 층에서도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 추세이고요.
정상적인 무릎 관절은 연골이 완충 역할을 해 뼈끼리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하지만, 연골이 얇아지거나 손상되면 뼈와 뼈가 맞닿게 되어 연골 손상, 연골판 마모에 이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통증과 염증을 수반해요. 과체중이거나 평소 무리한 운동을 하는 분,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갖고 있는 분,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생활을 많이 하시는 분, 양반다리 앉기 습관, 잘못된 보행 습관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발병 가능성이 더 커져요.
연골이 닳아서 손상되면서 발병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연골이 자연적으로 회복되거나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손상이 진행되고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고, 발생하면 초기부터 치료받고 적절히 관리해 질환이 진행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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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 무릎 관절염 방치하면 안돼요
따라서, 저처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무릎이 뻣뻣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거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추위 탓으로 넘기기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으셔야 해요. 초기에는 약물치료(소염진통제 등)나 주사치료(연골 보호 주사, 인대 재생 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등), 운동치료(물리치료 등)만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지만, 연골 손상이 진행되면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해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관절 통증 환자가 12% 증가한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날씨가 추워서 그렇겠지”라며 증상을 방치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하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30분 이상 뻣뻣한 경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날씨가 흐리거나 추울 때 특정 관절이 유독 더 아픈 경우 △관절 부위가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난 분들이라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ep4. 무릎 관절염의 진단과 관리방법
무릎 관절염은 환자의 증상, 신체검사, 그리고 엑스레이(X-ray)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해요. X-ray 검사 상 관절 간격이 얼마나 좁아졌는지와 관절 주변의 골 변형(골극 형성 등)이 얼마나 심한지 등을 기준으로 초기, 중기, 말기 단계로 구분할 수 있어요.
초기 단계인 1기에는 무릎 관절 통증과 간혹 관절 주변이 붓는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해요. 이때부터 환자들은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데, 증상에 맞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중기 단계인 2기에는 무릎 관절 통증과 관절 주변이 붓는 불편함을 더 자주 느끼게 되는데,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 주사 치료 등을 병행해요. 3기와 4기 때에는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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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 속 습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체중 관리, 생활 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 등이에요. 그만큼 생활 속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습관 변화만으로 예방은 물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요. 일례로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기,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이나 반복적인 계단 오르내리기 피하기,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지 않기, 의자 사용하기 등입니다. 아울러 적정 체중을 유지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장 기본이에요.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중요해요.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요가 등 무릎에 부담이 덜 가는 유산소 운동이 좋아요. 또한, 걷기 전 간단한 준비 운동을 통해 관절을 부드럽게 만드는 습관도 도움이 되며,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춛분히 쉬어주는 것도 중요해요. 몸이 뻣뻣하거나 통증이 있을 때 온찜질을 해주면 혈액순환을 돕고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되니 참고하세요.
■ 자주하는 질문
1. 무릎관절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무릎관절염은 만성적인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장기적이고 꾸준한 관리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이런 접근 방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적인 내과 질환에 대한 접근 방식과 비슷합니다. 한번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된 무릎 관절은 다시 정상 구조로 회복될 수는 없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퇴행성 변화가 진행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질환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을 막고, 일상 생활 활동을 최대한 정상적으로 유지하여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 뼈 주사나 연골 주사를 맞으면 관절염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되나요?
현재 임상적으로 무릎관절염에 몇 가지 주사 치료 방법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흔히 이야기하는 연골 주사(히알루론산 주사), 뼈주사(스테로이드 주사), 디엔에이(DNA) 주사, 증식 치료 주사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주사들은 이론적으로는 조직 재생이나 기능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릎관절염의 통증이나 염증을 조절하여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며, 무릎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거나 되돌린다고 명확히 입증된 주사 치료 방법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3. 관절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 진짜로 효과가 있나요?
최근에 관절 건강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 광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고에 나오는 건강기능식품을 무릎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잘못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목적이 아닌,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 기능을 활성화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식품을 말합니다. 특히 최근에 많이 언급이 되고 있는 글루코사민, N-아세틸글루코사민, 뮤코다당·단백, 메틸설포닐메테인(MSM), 초록입홍합, 보스웰리아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들은 무릎관절염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아직은 부족합니다. 또한 장기간 복용했을 때에 대한 안전성이 아직 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관절염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4. 무릎관절염이 심하면 무조건 인공관절치환술을 해야 하나요?
무릎관절염이 켈그렌-로렌스 분류법 3~4기에 해당하는 노년층의 환자들은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구 노령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횟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릎관절염이 X-ray 상에서 많이 진행되었다고 반드시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불편함과 일상 생활에서의 기능 저하 정도가 더욱 중요합니다. X-ray 상에서 관절염이 심하다고 해서 반드시 증상이 심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고,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운동하며, 정기적으로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상태를 점검 받으면 됩니다.
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보털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ntcnInfo/healthSourc/thtimtCntnts/thtimtCntntsView.do?thtimt_cntnts_sn=54)
ep5. 올바른 자세 갖기 실천해봐요
무릎 관절염을 예방·관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 유지, 스크레칭이 필수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올바른 자세 갖기와 스트레칭은 무릎 관절염뿐만 아니라 갱년기 우리에게 꼭 필요한, 건강 유지 습관 중의 하나이지요.
당장 오늘부터라도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 있을 때는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로 있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꿔보세요. 또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긴 시간 동안 서 있거나 걷는 활동 후에는 무릎으 반드시 쉬게 해주시고요. 일하는 중간중간에 규칙적인 스트레칭(앉았다 일어나기, 종아리 들어올리기, 다리를 편 상태에서 발끝 당겨주기) 등으로 몸을 풀어주면서 무릎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참조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서울대병원 관절센터,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미영의 갱년기? 갱생기!’는
완경(폐경)을 앞두고 있거나, 경험한 40~60살 여성(feat. 남성 포함)을 위한 한겨레만의 콘텐츠입니다. 갱년기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50살 김미영 기자의 생생한 체험담과 함께 여러분의 갱년기를 ‘갱생기’로 바꿔줄 각종 방법과 정보를 격주 수요일 전달합니다. 궁금했던 내용이나 정보, 나만의 건강 비결이 있다면 언제든지 kimmy@hani.co.kr로 연락 주세요!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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