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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에서 배우는 관계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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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 겨울방학을 맞아 운영된 대전평생학습관 서당캠프에서 초등학생들이 도포와 유건을 착용한 채 전통 제본 체험 결과물을 들고 교육 관계자들과 함께 수업을 마친 뒤 모습을 남기고 있다

▲ 겨울방학을 맞아 운영된 대전평생학습관 서당캠프에서 초등학생들이 도포와 유건을 착용한 채 전통 제본 체험 결과물을 들고 교육 관계자들과 함께 수업을 마친 뒤 모습을 남기고 있다


방학이 시작되면 아이들의 하루는 길어지고, 부모의 고민도 함께 늘어난다. 학습 공백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또래와의 관계, 말투, 태도 같은 생활 속 습관이다. 이런 고민을 겨냥해 대전평생학습관이 전통 서당을 모티브로 한 인성 프로그램을 다시 연다.

대전평생학습관 예절교육지원센터는 오는 27~29일까지 사흘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인성쑥쑥 서당캠프(禮들아~ 놀자!)'를 운영한다. 방학 기간을 활용해 인성, 자아 인식, 또래 관계를 함께 다루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서당캠프

서당캠프


캠프는 2023년 처음 선보인 이후 학습관을 대표하는 인성교육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참가 학생들의 반응이 꾸준히 이어졌고, 학부모 사이에서도 방학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을 탔다. 지식 전달보다 태도와 관계를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학생 발달 단계를 고려해 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도포와 유건을 착용하고 서당 입학 고유례로 일정을 시작한다. 전통 제본 방식으로 책을 엮고, 동몽선습과 사자소학을 소리 내어 읽으며 글과 예절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접한다. 여기에 전통놀이와 다례 체험을 더해 몸과 마음을 함께 쓰는 시간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강조되는 것은 규범 암기가 아니다. 예절이 타인을 억누르는 틀이 아니라, 스스로를 존중하고 관계를 부드럽게 잇는 도구라는 점을 경험으로 익히도록 설계됐다. 아이들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타인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게 된다.


서당캠프 참가 신청은 8~15일 오후 2시까지 학습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여름방학 기간에도 같은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우창영 관장은 캠프는 체험 행사를 통해 아이들의 삶의 태도를 다루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전통문화라는 매개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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