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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매일 하고 있었다"···'머릿속 시한폭탄' 뇌졸중 부르는 치명적 습관 [헬시타임]

서울경제 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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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뇌졸중 환자가 연간 11만명을 넘어서면서 예방 가능한 생활습관 질환이라는 인식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30~40대 발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의료계는 "더 이상 노인병이 아니다"는 경고를 쏟아내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지난해 뇌졸중 신규 발생은 11만3098건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6만3759건, 여성이 4만9339건을 기록했다. 문제는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혈압·당뇨·비만을 동반한 젊은 환자 비율이 10년 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현장 진단이다.

워싱턴대 연구진이 204개국 30년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1990년 이후 전 세계 뇌졸중 환자는 70% 급증했고, 관련 사망자도 44%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급증세의 배후로 체중 증가를 지목했다. 높은 체질량지수가 뇌졸중 부담 증가에 미친 영향이 88.2%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의료진이 입을 모아 지적하는 건 식탁 위 설탕이다. 가당 음료가 뇌졸중 주요 위험 인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탄산음료·과일주스·커피음료 등에 포함된 당분이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체중 증가를 부추기면서 혈관벽을 손상시킨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한 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하루 한 잔 습관적으로 마시는 달콤한 음료가 10년 후 뇌혈관을 막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양 불균형도 복병으로 작용한다. 오메가-6 지방산 섭취가 지나치게 적거나 많을 경우 모두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특정 영양소를 맹신하기보다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자연 식품 비중을 늘리는 게 현실적 대안"이라고 조언한다.

연구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뇌졸중의 80% 이상이 조절 가능한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체중 5~10% 감량, 가당 음료 끊기, 주 3회 이상 운동만으로도 발병 위험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게 의학계 중론이다.


정책 차원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일부 전문가는 "가당 음료에 대한 과세 강화, 학교·직장 내 건강 음료 보급 확대 등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증가가 뇌졸중 부담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는 환경 정책과 보건 정책의 연계 필요성을 시사한다.

의료 현장에서는 "고혈압·당뇨·비만 3종 세트를 가진 환자일수록 조기 개입이 생사를 가른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강검진에서 경계 수치가 나온다면 즉각 생활습관 교정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수아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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