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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5년간 표류해왔던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가 재가동되면서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의 실적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GBC 설계 변경안을 확정하며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자 현대건설도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서울시는 6일 GBC 사업 추가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GBC사업은 기존 105층 1개동에서 49층 3개동으로 설계를 변경했으며, 이 과정에서 공공기여 규모는 기존 약 1조7400억원에서 1조9827억원으로 늘었다. 민간 복합개발 역대로는 최대다. GBC는 상반기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31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현대건설의 매출에도 점진적으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사업에 총 5조24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2031년 준공까지 연평균 1조원 안팎의 매출이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누적 매출은 23조28억원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GBC 개발을 통한 생산유발 효과는 건설 단계 약 18조원, 운영 단계에서 약 495조원 등 5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업의 특성상 공정률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는데, 그동안에는 낮은 공정률로 매출에 반영되지 못했다”며 “인허가가 난 뒤, 공정에 탄력이 붙으면 해를 거듭할 수록 매출 반영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공시된 현대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GBC 관련 기본도급액 1조7923억원 중 완성공사액은 1311억원으로 공정률은 7.3%다.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GBC 관련 도급액 7681억원 중 공사액은 530억원으로 공정률 6.9%에 그쳤다.
GBC 사업이 건축 부문 매출로 잡히는 만큼 사업별 매출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전체 매출에서 국내 건축·주택 부문 비중은 10조6447억원으로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2023년말, 2024년 말 각각 50.8%, 48.2% 등에서 줄었다.
장기 정체로 제기됐던 인력 운용 비효율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임원 인사에서 GBC개발지원담당으로 김성광 상무를 승진 발령했다. 김 상무는 GBC 현장에 상주하며 공정 관리 등을 총괄할 전망이다. 이밖에 GBC 사업을 이끌어왔던 이중열 전무, 이상복 상무를 면직하고 GBC개발사업단에서 건설사업관리(CM) 업무를 맡아온 선종훈 상무를 중심으로 체제를 다시 꾸렸다.
GBC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에 현대차그룹 신사옥을 중심으로 한 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에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 2016년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거쳐 최고 105층 높이 업무·호텔·문화 복합시설을 짓기로 했다. 2020년 5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공사비 인상 및 글로벌 대내외 여건 등으로 등으로 인해 지연됐으나, 사업 재추진으로 다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