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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첫 승으로 완성...모두가 모두를 이길 수 있어 '이래서 PL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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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리미어리그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프리미어리그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한 장의 이미지가 이번 시즌 리그의 본질을 정확히 관통했다. 이래서 재밌다.

프리미어리그는 7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 장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미지 중앙에 적힌 문구는 단순하다. "ANYONE CAN BEAT ANYONE.", "모두가 모두를 이길 수 있다"는 이 문장은 지금의 프리미어리그를 설명하는 데 더 이상의 해설이 필요 없을 만큼 직설적이다.

이미지 속에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전통 강호들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충격적인 스코어들이 빼곡하다. 전통의 강호들이 비교적 약팀에 패한 스코어도 기록돼 있다. 특정 팀의 부진이나 일회성 이변으로 치부하기에는, 이 장면들이 시즌 전반에 걸쳐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는 더 이상 '확실한 승점 3점'이 보장되는 경기가 없다. 상위권 팀이 하위권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해도, 결과는 언제든 뒤집힌다. 이름값, 연봉 총액, 스타 플레이어의 존재가 경기 결과를 담보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기 당일의 컨디션, 세트피스 하나, 수비 집중력의 균열이 승부를 가른다.

전력 격차는 눈에 띄게 좁아졌다. 중위권과 하위권 팀들은 더 이상 내려앉아 버티기만 하지 않는다. 강한 압박, 빠른 전환, 명확한 전술 콘셉트로 '이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들어온다. 반대로 강팀들은 유럽 대항전, 리그, 컵 대회를 병행하며 체력과 집중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부상, 일정 밀집까지 겹치며 완성도는 쉽게 유지되지 않는다.

이런 흐름 속에서 리그의 양상은 명확해졌다. 연승을 쌓아 독주하는 팀은 사라졌고, 선두권조차 매 라운드가 시험대다. 승점 관리보다 생존에 가까운 싸움이 이어진다. "이번 주는 잡고 가는 경기"라는 전제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미어리그가 직접 이 메시지를 공식 계정으로 던졌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이는 자조가 아니라 선언에 가깝다. 지금의 프리미어리그는 스타 한두 명으로 지배되는 무대가 아니며, 전술과 디테일, 그리고 매 경기의 집중력이 전부라는 것이다.

절대 강자는 없다. 다만, 그날 이긴 팀만이 존재할 뿐이다. 프리미어리그의 묘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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