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속 중간선거 패배 후 탄핵 경험 의식한 듯,
공화당 하원 의석수 218석으로 줄어…민주당과 격차 '5석'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연례 정책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1.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면 자신이 또 다시 탄핵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당에 결집을 호소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연례 정책회의에 참석해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그들(민주당)은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아낼 것"이라며 "나는 또 탄핵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지면 탄핵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감세 법안, 의약품 가격 인하, 이민자 단속, 트렌스젠더 선수 문제 등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집중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보조금 지급 종료'를 앞세워 공화당을 공격할 것이라며 "이제는 의료보험 이슈를 그들로부터 빼앗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부진의 원인을 정책 실패가 아닌 언론과 유권자 탓으로 돌렸다. 그는 언론이 약값 인하, 불법 이민 단속 등 자신의 정책 효과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며 "우리 정책은 옳지만 대중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중간선거까지 1년도 남지 않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다수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하며 경제를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고 있다.
이번 11월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전체 의원과 상원 100석 중 3분의 1이 새롭게 선출된다. 현재 하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 중인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해야 국정 운영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 중간선거는 통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만약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해 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급격하게 약화하게 된다.
5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한 뒤 건물 밖에서 경찰이 그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을 분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소속 더그 라말파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 1지구)의 사망으로 하원 내 공화당의 의석수는 218석으로 줄어 민주당(213석)과의 격차가 5석으로 축소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화당의 하원 의석수는 220석이었다. 그러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조지아 14지구)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전날 공식 사퇴하면서 의석수는 219석으로 줄었고, 라말파 의원 사망으로 1석을 추가로 잃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과거 중간선거 패배 후 두 차례의 탄핵소추 경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후 민주당은 2019년과 2021년 하원에서 2차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에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2021년에는 '1·6 미국 의회 폭동'으로 탄핵 위기에 직면했다 . 다만 민주당의 탄핵소추안은 모두 상원에서 부결됐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격 및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BC 뉴스에 따르면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공화당이 거부하더라도 민주당은 현 행정부의 극단적인 행동에 침묵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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