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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⑤] 탄소를 줄이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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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석 기자] 요즘 뉴스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탄소중립이 필요하다", "탄소를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다 보면 이런 걱정도 생긴다. "그럼 공장을 없애야 하는 건가?"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하지만 탄소를 줄이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여수산단 모습

여수산단 모습


먼저 '탄소'가 뭔지부터 다시 보자. 탄소는 공장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전기를 만들 때, 기름과 가스를 쓸 때, 철을 만들 때, 에너지를 쓰면 어느 정도는 이산화탄소(CO₂)가 나온다.

동부권 산업은 나라를 먹여 살린 대신, 탄소도 많이 배출해 왔다. 그런데 이제 세상은 말한다. "탄소를 줄이지 않으면 물건을 사지 않겠다." 그래서 선택이 필요해졌다.

첫 번째 방법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기름·가스는 전기로, 오래된 설비는 새 설비로, 이렇게 하면 탄소가 줄어든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전기를 더 써야 한다.

설비를 바꾸는 데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이 방법은 전기가 충분하지 않으면 공정 전환도 어렵다.

두 번째 방법은, 탄소를 아예 공중으로 보내지 않는 것이다. 이걸 CCUS라고 부른다. 공장에서 나오는 CO₂를 잡아서 액체로 만들거나, 다른 곳에 쓰거나 저장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이렇다. 공장을 바로 없애지 않아도 된다. 기존 산업을 살리면서 탄소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여수산단 같은 곳에서는 이미 이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CCUS도 만능은 아니다. CCUS는 좋은 방법이지만 혼자서는 어렵다. 왜냐하면, 설비가 크고, 비용이 많이 들고, 혼자 하기엔 부담이 크다.

그래서 중요한 질문이 나온다. "이걸 기업 하나가 할 건가, 아니면 산업단지 전체가 같이 할 건가?". 전문가들은 "동부권에서는 같이 쓰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다"고 조언한다,


세 번째 방법은 탄소가 거의 없는 연료로 바꾸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수소와 암모니아다. 이 연료를 쓰면 탄소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미래 연료"라고 불린다.

하지만 여기에도 조건이 있다.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가, 저장할 곳이 있는가, 가격이 감당 가능한가, 이 모든 걸 항만·산업단지·안전 기준과 함께 준비해야 한다.

광양제철소 전경 (AI타임스DB)

광양제철소 전경 (AI타임스DB)


그래서 중요한 건 '하나만 고르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탄소를 줄이는 길은 하나만 고르는 문제가 아니다.


동부권 산업에 맞는 방식은 당장은 CCUS로 버티고, 중간에는 공정을 전기로 바꾸고, 장기적으로 수소·새 연료로 간다. 이걸 단계적 전환이라고 한다.

서부권처럼 새로 만드는 산업도 중요하지만, 동부권은 이미 있는 산업을 어떻게 바꿔 살릴지가 더 중요하다.

탄소 전환은 비용, 안전, 일자리 모두와 연결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지역 전체의 약속과 계획이다. "이 지역은 이런 순서로 탄소를 줄이겠다." 이게 바로 동부권 발전전략의 한 축이다.

탄소를 줄인다는 건, 산업을 없앤다는 뜻이 아니다. 공장을 없애겠다는 말이 아니다. 산업을 살리는 방법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동부권은 이미 산업이 있다. 이 산업을 버릴 것인가, 바꿔 살릴 것인가. 그 선택을 지금 해야 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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