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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앞 풍선 띄워 경관훼손 실험…새해도 세운 재개발 갈등

이데일리 김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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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종묘서 설명회 개최 예정
서울대 시물레이션 결과 공개되기도
“영향평가 받아야”vs“3자 협의해야”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종묘 앞 약 142m의 고층 건물이 들어오는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연일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압박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조만간 종묘 앞 대형 풍선을 띄워 어느 정도 경관을 해치는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서울 세운4구역 부지에서 관계자들이 대형풍선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 세운4구역 부지에서 관계자들이 대형풍선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만간 종묘 정전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세운4구역 재개발로 인한 경관 훼손 정도를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세운4지구에 높이 142m 가량의 애드벌룬을 띄워 종묘 정전에서 바라본 세운4지구 건물이 얼마나 경관을 훼손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세운4구역 고도 제한을 종로변 98.7m, 청계천변 141.9m(기존 55m, 71.9m)으로 완화하는 재정비촉진계획을 시보에 고시한 이후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뿐만 아니라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종묘 현장을 찾아 정치적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세운4구역 재개발을 원안대로 할 경우 종묘 경관 훼손으로 세계문화유산 지정 취소 가능성까지 주장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종묘 인근을 세계유산지구로 지정하고 세계유산영향평가 기준을 마련, 서울시에 거듭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앙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가상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경관정원연구센터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종묘 정전을 등지고 세운4구역을 바라볼 경우 담장 뒤 우뚝 솟은 건물이 드러난다. 종묘 외대문에서 세운상가를 바라볼 경우 외대문 높이 두 배를 훌쩍 넘길 정도로 높게 보인다. 종묘광장공원에서 살펴볼 경우 고층건물이 빼곡히 스카이라인을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세운구역 재개발 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개발로 인한 경관 훼손이 심하지 않고 세계유산지구에 세운지구가 포함이 되지 않아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강북 전성시대의) 신호탄은 세운지구 복합개발”이라며 “남산에서 종묘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창의적 도심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게다가 세운지구 토지주까지 중앙정부에 반발하고 있다. 세운4구역 주민대표회의는 지난달 26일 국가와 국가유산청 등 11인을 상대로 160억원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종묘 주변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에 따라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의 별도 심의를 받을 필요가 없음에도 주무관청인 서울시와 종로구청에 지속적으로 심의를 요구해 원고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9년 세입자를 모두 이주시켜 웰세 수입도 없으며 누적 채무만 약 7250억원에 달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서울시는 세운지구 재개발과 종묘가 양립가능하다며 중앙정부, 서울시, 주민협의체가 함께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은 서울시와 국장급 회의로 종묘 앞 세운구역 재개발 협의체 구성을 위한 예비회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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