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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두로 생포 한달 전... 美 석유회사에 “준비하라”

조선일보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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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보도
공격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아
석유 재가동 계획에 석유 회사 ‘시큰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 연합뉴스


지난 3일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생포하기 약 한 달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석유 회사에 이번 사태를 암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생포 작전 약 한 달 전 미국 석유 회사 임원 두 명에게 “준비하라(Get Ready)”면서 모호하면서도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WSJ은 “트럼프는 베네수엘라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암시했다”면서 “트럼프의 이 같은 암시는 베네수엘라에 개입하기로 한 결정에서 석유가 얼마나 핵심적인 요소인지를 드러낸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가 이들에게 힌트를 주긴 했지만 수도 카라카스에서 전개된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고, 베네수엘라 유전을 되살리는 계획과 관련해 조언을 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석유수출국기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전 세계 1위인 3030억 배럴로 추산된다. 석유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2670억 배럴)보다도 많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산업을 통해 195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4위까지 오른 적이 있다. 이후 급진 좌파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이어 마두로까지 ’21세기 사회주의’를 내세우며 석유 산업 국유화를 추진했고, 지난해 11월 기준 하루 평균 석유 생산량은 전 세계 하루 석유 소비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86만 배럴로 급감했다.

트럼프는 미국 석유 회사들이 들어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재가동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일 NBC 인터뷰에서도 “미국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다시 가동 상태로 만드는 데 18개월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트럼프를 대신해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AP 연합뉴스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AP 연합뉴스


다만 미 석유 회사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베네수엘라에서 유일하게 현지 사업을 유지하는 셰브런은 국내 상황이 더 안정화 될 때까지 새로운 자본을 투입하는 데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또 다른 두 미국 석유 회사인 엑손과 코노코필립스는 2000년대 중반 자산이 국유화된 이후 베네수엘라에 재진출할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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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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