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맨유 소식을 전하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지난 6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 감독과 결별한 맨유가 차기 사령탑 선임을 두고 본격적인 선택의 기로에 선 가운데, 사비 감독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5일 아모림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성적 부진과 함께 구단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겨냥한 발언들이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아모림 감독은 전술과 이적 예산에 대한 질문에 연이어 답변을 거부하며 침묵을 지켰고, 마지막에 "여러분은 매우 똑똑하니까"라는 말을 남겨 논란을 키웠다.
해당 발언은 추가 설명 없이도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고, 현지에서는 아모림 감독과 구단 내부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결정타는 리즈 유나이티드전 1-1 무승부 이후 인터뷰였다. 그는 "난 여기에 매니저를 하러 왔지, 헤드 코치를 하러 온 게 아니다"라며 수뇌부를 직접적으로 비판했고, 이를 접한 구단은 긴급 회의를 거쳐 아모림 감독을 즉각 경질했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맨유의 차기 감독 후보로 향한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탈 팰리스)와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 감독이다. 두 감독 모두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냈고, 공교롭게도 계약은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된다. 다만 글라스너 감독의 3백 시스템, 최근 성적 부진에 빠진 이라올라 감독의 흐름을 놓고 맨유에 어울리는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이 밖에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사비, 지네딘 지단 등의 이름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맨유가 주목해야 할 인물로는 사비 감독이 거론된다.
사비는 2024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현재 무직 상태로, 즉각적인 선임이 가능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공격 지향적인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주도적인 축구를 구현했고,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수동적인 축구에 지친 맨유 팬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다.
또 하나의 강점은 유스 활용이다. 사비는 "트로피 그 이상으로 새로운 세대를 믿은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라민 야말, 파우 쿠바르시, 알레한드로 발데 등을 적극 기용했다. 이들이 이후 한지 플릭 체제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는 점은 그의 안목을 입증한다.
미켈 아르테타, 엔초 마레스카 감독 등 펩 과르디올라 감독 계보의 지도자들이 잇따라 성공 사례를 만든 가운데, 사비 감독 역시 대안으로 충분히 고려할 만한 카드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맨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역시 장점이다.
당장은 대런 플레처 U-18 감독이 번리전을 지휘하지만, 맨유는 남은 기간을 맡을 임시 감독 선임도 검토 중이다. 다만 랄프 랑닉 감독 체제가 남긴 전례에서 볼 수 있듯 단기 처방에는 리스크가 따른다. 결국 맨유의 선택은 또 하나의 임시방편이 아닌,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 돼야 한다.
사진=사비 SNS, 연합뉴스/로이터, AFP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