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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별로다” CIA가 대통령으로 찍은 現부통령

조선일보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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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두로 체포]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5일(현지 시각) 델시 로드리게스(초록색 옷)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헌법 사본을 들고 보좌하는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아들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연합사회당 의원. 맞은편 선서를 주재하는 이는 로드리게스의 친오빠인 국회의장 호르헤 로드리게스다./AF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5일(현지 시각) 델시 로드리게스(초록색 옷)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헌법 사본을 들고 보좌하는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아들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연합사회당 의원. 맞은편 선서를 주재하는 이는 로드리게스의 친오빠인 국회의장 호르헤 로드리게스다./AFP 연합뉴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5일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지난 3일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지 이틀 만이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친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이 선서식을 주재한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연합사회당 의원과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 등 마두로의 핵심 측근들도 대거 참석했다. 특히 마두로 게라는 직접 헌법 사본을 들고 로드리게스가 선서하는 것을 보좌하기도 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전날 미국에 공개적으로 협력 의사를 밝혔지만, 이날 선서식에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인질로 잡혀 있는 두 영웅,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납치된 것”이라며 “나는 이 불법적인 행위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했다. 마두로 게라 역시 “부모님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로드리게스 정부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야권 인사가 아닌 로드리게스가 과도정부를 이끌도록 한 배경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보고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최근 마두로 축출 이후 시나리오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국정 운영 적임자를 골라내기 위해 CIA에 분석을 의뢰했다. CIA는 단기적 안정을 위해서는 로드리게스가 국정 운영을 맡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트럼프는 군부와 엘리트층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그간 친미·친트럼프 노선을 명확히 해온 야권 지도자들의 경우 기존 집권 세력의 반발 가능성이 걸림돌이 됐다. CIA는 보고서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 대해 “마약 카르텔, 친정권 보안기관, 정치적 반대 세력의 저항에 부딪혀 정통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트럼프의 개인적 실망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영 석유회사 제재, 외교적 고립, 군부 봉기 유도 등 다각적인 지원을 했음에도 야권이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남미 정책을 총괄했던 후안 크루즈는 “트럼프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베네수엘라 야권을 패배자로 본다”며 “그들에게 권력을 넘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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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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