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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얼음 한번에 안 녹아”… 中 한한령 단계적 해제 암시

조선일보 상하이=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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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한령 해제에 시간 더 필요하다는 의미”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흔드는 아이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흔드는 아이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조치와 관련해 “석 자 얼음은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단번에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정상회담 당시 발언을 전했다. 시 주석의 ‘석 자 얼음과 과일’ 언급은 바둑과 축구 교류, 판다 대여 등을 언급하던 중에 나왔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시 주석의 언급에 대해 한한령의 완전한 해제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를 만큼 흐르는 것이 (필요하고) 단계적·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중국은 2016년 주한 미군의 사드(THAAD) 배치 이후 우리 K팝 가수의 공연을 허용하지 않고, 한국 드라마·영화의 유통을 제한하는 식으로 한국 콘텐츠를 제한하는 한한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한한령은 없다”는 입장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5일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여전히 중국 입장은 한한령 존재 자체를 시인하지 않는다”며 “오늘 (정상 간) 대화 중에는 약간 가볍게 우스갯소리처럼 ‘(한한령) 그게 있느냐 없느냐, 너무 따질 필요 없다’ 그런 취지의 대화도 있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어떻게 된다 점치기 어렵고 실무 협의를 통한 점진적·단계적 접근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상하이=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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