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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홀인원 아닌가요?”···박혜준의 홀 벽에 박힌 티샷[골프 규칙]

서울경제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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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에 들어갔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
볼 전체 퍼팅그린 표면 아래에 있어야 홀인
홀 벽 박힌 상황서도 볼 전체가 아래에 있어야
깃대 기대있을 때는 일부만 아래 있어도 홀인
‘10초 룰’에는 홀에 가는 합리적인 시간 허용돼


겨울에는 필드에 나가는 게 쉽지 않다. 연습장에도 칼바람이 분다. 자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런 겨울은 평소에 미뤄뒀던 일을 하기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 중 하나가 골프 룰 공부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사례를 통해 헷갈리기 쉬운 룰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홀에 들어간 게 맞는지 아닌지를 두고 가끔 동반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일이 있다. 볼이 깃대에 기대 정지하거나 홀에 걸쳐 있던 볼이 한참 뒤에 홀 안으로 떨어지는 경우다. 자주는 아니지만 볼이 홀 벽에 박히는 일도 있다.

지난해 4월 충북 충주 킹스데일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첫날 파3 13번 홀에서 박혜준이 이런 희귀한 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상황은 이랬다. 박혜준이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높이 솟구치더니 홀 벽에 그대로 꽂혔다. 홀이 일부 무너졌지만 볼은 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린에 올라온 박혜준의 캐디는 흔치 않은 이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박혜준은 정확한 판정을 위해 경기위원을 불렀고 경기위원은 “홀인원이 아니다”고 판정한 뒤 무너진 홀 벽을 수리했다. 박혜준은 볼을 리플레이한 뒤 입맛을 다시며 버디로 홀 아웃했다.



이 상황을 두고 당시 경기를 시청하던 팬들은 ‘홀인원이 아니냐’는 댓글을 다수 남겼다. 아마 골프 규칙 13.2c를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볼이 홀에 꽂혀 있는 깃대에 기댄 채 정지했을 때는 볼의 일부라도 퍼팅그린 표면 아래의 홀 안에 있는 경우 홀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다. 박혜준의 볼도 일부가 홀 아래에 내려가 있었다. 하지만 깃대에 기댄 채 정지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이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홀에 들어가다’는 볼이 홀 안에 정지하고 그 볼 전체가 퍼팅 그린 표면 아래에 있어야 한다(용어의 정의).

일명 ‘10초 룰’도 생각할 수 있다. 볼이 홀에 걸쳐 있을 때 10초 안에 볼이 홀에 떨어지면 직전의 스트로크로 홀 아웃을 한 것이 된다. 이때 플레이어에게는 홀에 다가가는 데 필요한 합리적인 시간이 허용된다. 즉, 홀에 다가간 다음 그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는지 지켜보기 위한 10초가 허용되는 것이다. 홀에 다가가는 합리적인 시간은 그 스트로크를 하는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퍼팅그린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샷은 한 뒤 다른 플레이어들의 플레이를 기다렸다가 다 함께 가느라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퍼팅그린에서 다른 플레이어의 플레이 선을 밟지 않기 위해 그 선을 빙 돌아서 홀에 다다갈 수도 있다. 자신의 볼이 홀에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시간도 포함된다.

홀에 다가가는 합리적인 시간과 볼이 떨어지는지 지켜보는 10초 안에 볼이 홀에 떨어지지 않았다면 그 볼은 정지한 볼로 간주한다. 그 10초 이후 볼이 홀에 들어갔다면 직전의 스트로크로 홀 아웃을 한 것이 되지만 1벌타가 추가된다(13.3a).


박혜준이 티샷 후 홀에 다가간 뒤 볼이 10초 안에 홀에 떨어졌다면 홀인원으로 인정됐겠지만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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