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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의혹’ 검·경 합수본 구성… 김태훈 지휘봉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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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합수본 지시 일주일 만
고검·중앙지검에 검·경 47명 파견
金, ‘대장동 항소 포기’ 성명 빠져
통일교·신천지 의혹 등 수사 예정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신천지 등 특정 종교단체가 정치권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수사할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6일 구성됐다. 검·경 합수본을 이끌 본부장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지검장들의 공동 입장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친여 성향의 김태훈(사법연수원 30기·사진) 서울남부지검장이 맡는다. 합수본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특별검사팀이 출범하기 전까지 관련 의혹을 규명하게 된다.

대검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검·경 47명 규모의 ‘정교유착 비리 합수본’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합수본은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다. 부본부장에는 임삼빈 대검 공공수사기획관(차장검사급)과 함영욱 전북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이 임명됐다. 검찰에서 25명이, 경찰에선 22명이 파견된다. 수사 연속성을 위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에서 통일교 관련 수사를 진행해 온 수사관 상당수가 합류한다. 기존 수사팀을 이끌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도 파견된다.

수사 대상에는 경찰이 진행해 온 통일교 관련 의혹 외에 신천지 관련 의혹도 포함된다고 대검은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팀이 수사 중인 사건 기록을 합수본에 넘길 예정이다.

이번 조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0일 “특검(출범)만 기다릴수 없으니 특별수사본부를 (만들거나) 경찰과 검찰이 같이 합수본을 만들든, 따로 하든 (수사하라)”이라고 주문한 지 일주일 만이다.

합수본부장인 김 지검장은 문재인정부 시절 법무부 요직인 검찰과장과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을 거쳤으나, 윤석열정부 들어 한직인 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이재명정부 출범 후 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지난해 11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당시 전국 일선 지검장들이 발표한 공동 입장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친여 성향인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도 입장문에 동참하지 않았다.

경찰 수사팀은 이날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3차례 접견조사에서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영·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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