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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당뇨병 환자, 70% 이상이 비만"…혈압·콜레스테롤도 악영향

머니투데이 박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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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에서 9일 한 남성이 줄자를 이용해 허리둘레를 재고 있다. 세계적 전문가 그룹이 14일(현지시각) 비만의 정의와 새로운 진단 방법을 제안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체질량지수(BMI)에 대한 강조를 줄이고 과도한 체지방으로 인한 질병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더 잘 식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25.01.15.

[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에서 9일 한 남성이 줄자를 이용해 허리둘레를 재고 있다. 세계적 전문가 그룹이 14일(현지시각) 비만의 정의와 새로운 진단 방법을 제안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체질량지수(BMI)에 대한 강조를 줄이고 과도한 체지방으로 인한 질병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더 잘 식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25.01.15.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만(체질량지수(BMI) 기준 25 이상)이고 특히 30~40대 동반율이 가장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6일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팩트시트 2025'를 발간하고 국내 당뇨병 환자의 비만 동반율이 52.4%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팩트시트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12~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22~2023년 비만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연령대별로 당뇨병 환자의 비만 동반율은 30대(81.3%)와 40대(76.7%)에서 가장 높았고, 복부비만 동반율 역시 30대(70.1%)와 40대(75.8%)에서 최고치를 보였다.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비만 동반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복부비만은 50~60대에서 낮아졌다가 여성의 경우 70세 이상에서 다시 60%대로 증가했다. 학회는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근육량이 줄고 내장지방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남녀 평균 허리둘레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도별로 각각 90.8㎝ →92.9㎝ →93.6㎝와 86.3㎝→88.8㎝ →88.1㎝를 기록했다.

학회 관계자는 "비만한 당뇨병 환자는 혈당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등 주요 동반 질환의 조절률이 유의하게 낮고 다양한 암의 발생 위험이 현저히 증가한다"며 "복부비만도 과도한 내장지방 축적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과 암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조기 개입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팩트시트에 따르면 비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7.6%로 비만하지 않은 인구(9.5%)보다 약 2배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 비만 인구에서는 3명 중 1명(31.6%)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인구는 전 연령대에서 비만하지 않은 인구보다 당뇨병 유병률이 높았으며, 30~50대에서 그 격차가 두드러졌다. 30대 미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5.5%로 비만하지 않은 인구(0.9%)보다 6배 이상 높았다. 40대는 각각 13.4%와 2.6%로 5배, 50대는 24.6%와 12.1%로 2배 차이를 보였다.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 성적도 상대적으로 나쁘다. 당화혈색소 6.5% 미만의 혈당 조절률은 비만 당뇨병 환자가 39.9%로, 비만하지 않은 환자(42.3%)보다 낮았다. 혈당·혈압·LDL 콜레스테롤을 모두 목표 범위로 관리하는 통합 조절률 역시 비만 당뇨병군이 21%로, 비비만 당뇨병 군(24.7%)보다 낮게 나타났다. 다만 65세 이상에서는 두 그룹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당뇨병 환자의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신장암 등 일부 암 발생 위험은 저체중에서 낮았으며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높아졌다. 체질량지수가 30kg/m² 이상인 경우 정상체중(18.5-22.9kg/m²)과 비교했을 때 신장암 발생 위험이 1.91배 높았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만큼, 당뇨병 환자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는 비만과 복부비만 관리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초 학회는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공동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중증 당뇨병'을 새롭게 정의하는 분류 체계를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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