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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일교·신천지 검·경 합수본, 성역없이 파헤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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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 연합뉴스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 연합뉴스


검찰과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신천지의 정치권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할 합동수사본부를 꾸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지 1주일 만이다. 국회의 통일교 특검 도입 논의가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어서 합수본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여야를 떠나 성역 없이 진상을 밝혀 종교가 국가의 기능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대검찰청은 6일 오후 “검찰·경찰은 오늘 통일교·신천지 등 종교단체가 정치에 개입하고 유착했다는 의혹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해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단체의 정·관계 인사에 대한 금품 제공, 특정 정당 가입을 통한 선거 개입 등 정교유착과 관련된 의혹 일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정 정당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오직 사실에 근거해 면밀하고 신속한 수사를 하기 바란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 관련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고, 8일 본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요청한 상황이지만, 법안 통과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통일교 특검을 공세적으로 요구해온 국민의힘 쪽이 민주당의 신천지 포함 방침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 추천 주체를 두고도 견해차가 커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국민의힘이 특검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크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민주당 인사들의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정치적 공격 소재로 활용했는데, 민주당이 특검을 받겠다고 입장을 바꾸자 태도가 변한 건 아닌가.



통일교와 신천지는 교인들을 정당에 가입시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통일교의 이런 행위는 김건희 특검의 수사로 일부 밝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신천지의 경우 여러 폭로가 이어졌는데도,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민주주의를 왜곡하는 종교단체들의 불법적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



최근 뉴스타파는 통일교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가평군수 후보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마치 집단 면접을 보는 듯한 행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통일교 산하 기업과 단체들이 후보자들에게 각자의 민원을 들이대며 적극 추진 의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특검 구성과 상관없이 합수본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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