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없는 거리(낮 12시∼오후 11시)로 시범 운영 중인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연합] |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차도와 인도를 가리지 않고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질주하며 사고를 유발하는 개인형이동장치(PM). 경찰이 PM 교통사고 발생 지역을 분석해 보니 강남권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었다. 시민들의 민원과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신년부터 PM과 오토바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6일 서울경찰청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 사이 PM 사고가 가장 잦았던 지역은 송파구였다. 송파경찰서는 3년 사이 연평균 54건의 PM 사고를 처리했다. 수서경찰서(46.7건)와 강남경찰서(40.3건)에서도 사고가 잦았다. 노원서(22.3건), 강서서(21건)가 뒤를 이었는데 송파· 강남과의 차이가 비교적 크다.
송파서는 오토바이를 포함한 이륜차 사고 발생 건수도 가장 많았다. 최근 3년 사이 연평균 217.3건이 송파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했다. 동대문서(212.7건), 관악서(165.7건), 강서서(154.7건)가 뒤를 이었다.
경찰은 사고가 몰리는 4개 경찰서(송파·강남·동대문·관악)에는 교통싸이카 40대와 교통기동대 65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단속과 계도를 벌이기로 했다. 인도에서의 주행과 신호 위반, 헬멧 등 안전장구 미착용 등이 단속 항목이다.
‘킥보드 없는 거리’ 늘리는 지자체
PM으로 비롯된 사고가 늘자 ‘킥라니’(킥보드+고라니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지자체는 고심 끝에 아예 킥보드를 탈 수 없는 거리를 지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1.3㎞ 구간)와 서초구 반포동 학원가(2.3㎞)를 킥보드 없는 거리로 시범 지정했다. 이곳에서는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PM을 탈 수 없는데 시민들은 보행 환경이 더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인천시도 최근 연수구 송도신도시 학원가 2개 구간과 부평구 테마의 거리 1개 구간 등 3개 도로를 킥보드 없는 거리로 시범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안전표지를 설치하고 경찰과 계도·단속 방안을 협의한 뒤에 이르면 3월부터 시범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송도신도시 학원가에선 면허 없는 학생들이 킥보드를 주행하다가 30대 여성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크게 다친 여성은 중태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