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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병기, 계엄 해제날 국회에 구의원·한수원 관계자 몰래 불러 ‘사익성 민원 청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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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외부인 출입 통제···“승합차 태워 들여”
울진 한수원 공사장 부지 ‘함바집’ 운영 관련
한수원 측에 ‘식당 운영 계속하게 해달라’ 요구
김 의원 전 보좌관들 주장···당사자들은 부인
사퇴 의사를 밝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사퇴 의사를 밝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불법계엄이 해제된 직후인 2024년 12월4일 ‘민원 청탁’을 위해 서울 동작구 현직 구의원 A씨를 국회에 불러들인 정황이 나왔다. 김 의원의 전 보좌관들에 따르면 당시 국회에 외부인 출입이 통제돼 김 의원이 수행비서를 시켜 A씨를 승합차에 몰래 태워 데려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김 의원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며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의원은 2024년 12월4일 오전 A씨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관계자를 국회로 불렀다. 당시 A씨는 경북 울진 한수원 공사장 부지에 있는 식당(함바집)의 운영 문제를 두고 한수원에 민원을 넣었다. 이 식당은 울진에 건설 예정인 신한울 3· 4호기 발전소 부지 내에 있어 2023년 12월 한수원에 수용됐다. 그러나 식당 건물 소유자와 임차인이 철거를 거부하고 영업을 계속해 한수원 측이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이 식당의 운영을 계속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한수원에 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식당을 동작구민이 운영하고 있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현직 동작구의원 A씨가 한국수력원자력에 계속 운영을 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 경북 울진 식당의 부동산등기부등본. 부동산등기부등본 갈무리

현직 동작구의원 A씨가 한국수력원자력에 계속 운영을 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 경북 울진 식당의 부동산등기부등본. 부동산등기부등본 갈무리


2024년 12월4일 국회는 계엄 해제 직후라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다. 김 의원의 전 보좌진들은 “(국회 출입권한이 없던)A씨를 국회로 몰래 들여오기 위해 김 의원이 수행비서를 시켜 승합차에 A씨를 태워 몰래 국회 안으로 들여왔다”고 했다.

한수원 측은 당시 김 의원의 사무실을 찾은 것은 사실이라고 6일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의원실에서 현황 설명을 요청해 의원실을 찾아 설명과 (명도소송 등) 법적 대응방안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또 “의원실 면담 며칠 뒤에도 식당을 상대로 추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존의 법적 대응을 계속했다”며 면담 이후 식당 철거 문제에 대한 대응이 달라진 것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A씨도 당시 민원이 사익성 청탁이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병기 의원 전직 보좌관들이 입장문을 배포하며 저에 대한 왜곡된 주장과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이들은 해당 (한수원 관계자와의)만남을 불법청탁이라고 주장하지만, 애초 2024년 10월14일 한수원에 정식 민원으로 접수한 바 있고, 현재는 임대차사기로 결국 법정소송까지 간 지역민원을 스스로 나서서 일정을 주선한 당사자들이 누구였냐”고 썼다.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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