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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두로 축출] AI 생성 가짜 사진·영상 홍수

연합뉴스 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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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태와 무관한 옛날 영상에 설명 조작도
실험 결과 주요 서비스 대부분 생성…그록은 즉시
마두로 생포 가짜 사진(서울=연합뉴스) 2026년 1월 3일에 미국 플로리다주 코럴게이블스 시장인 빈스 라고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가짜 사진. 이 가짜 사진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에 의해 연행되는 모습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라고 시장은 사진이 가짜라는 지적이 나온 후에도 이 사진을 계속 올려놓고 있다. [빈스 라고 코럴게이블 시장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2026.1.6.

마두로 생포 가짜 사진
(서울=연합뉴스) 2026년 1월 3일에 미국 플로리다주 코럴게이블스 시장인 빈스 라고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가짜 사진. 이 가짜 사진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에 의해 연행되는 모습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라고 시장은 사진이 가짜라는 지적이 나온 후에도 이 사진을 계속 올려놓고 있다. [빈스 라고 코럴게이블 시장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2026.1.6.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압송 사태를 계기로 가짜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 사태와 무관한 옛날 영상에 가짜 설명이 달려서 퍼져나가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3일 새벽(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그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로 발표한 지 몇 분 후부터 소셜미디어에 온갖 가짜 사진과 영상이 나돌기 시작했다.

마두로가 제복을 입은 미국 법집행당국 요원들과 함께 앉아 있는 장면, 마두로가 요원들에 의해 이끌려 항공기에서 내리는 장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거리에 마두로 축출을 기뻐하는 시민들이 뛰쳐나온 장면, 카라카스에 미사일이 마구 쏟아지는 장면 등이 있었으나 모조리 가짜였다.

생포된 마두로의 진짜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은 3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서다.

"USS 이오지마에 타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라는 설명이 달린 이 사진에서 마두로는 회색 스웨트팬츠와 스웨트셔츠 차림이며 오른손으로는 생수병을 들고 있다.


마두로의 눈에는 눈가리개가, 귀에는 헤드폰 모양의 귀마개가, 양 손목에는 수갑이 각각 채워져 있었다.

생포된 마두로의 진짜 사진(서울=연합뉴스) 2026년 1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로 공개한 생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진짜 사진.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realDonaldTrump 게시물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2026.1.6.

생포된 마두로의 진짜 사진
(서울=연합뉴스) 2026년 1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로 공개한 생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진짜 사진.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realDonaldTrump 게시물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2026.1.6.


이 진짜 사진의 게시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상세한 경위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즈음이었다.

이 진짜 사진이 공개되기 전에는 물론이고, 그 후에도 가짜 사진과 영상이 꾸준히 퍼져 나갔다.


특히 가짜 사진들이 카라카스 상공을 비행하는 미국 비행기, 밤하늘을 밝히는 폭발 등 진짜 사진과 영상과 뒤섞여 퍼져나가면서 혼란은 더욱 커졌다.

공공기관들도 가짜 사진을 올린 경우가 종종 있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코럴게이블스 시장인 빈스 라고는 마두로가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에 의해 연행되는 것처럼 되어 있는 가짜 사진을 마치 진짜 사진인 것처럼 소셜 미디어에 올렸으며, 사진이 가짜라는 지적이 나온 후에도 계속 올려놓고 있다.


싱크탱크 '미주 디지털 민주주의 연구소'(DDIA)의 로버타 브라가 대표는 실제 순간을 담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짜인 AI 생성 이미지를 이렇게 많이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뉴스 사진의 진위를 검증하는 단체 '뉴스가드'는 마치 마두로 생포 장면인 것처럼 가장한 가짜 사진 5건과 가짜 영상 2건의 정체를 밝히는 보고서를 5일 오후에 냈다.

뉴스가드에 따르면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한 가짜 사진에는 검은 후드를 쓴 마두로 옆에서 한 군인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 마치 베네수엘라의 군 시설 상공에서 미국 특수부대 헬리콥터가 강하하는 듯한 영상도 퍼져나갔으나, 실제로는 작년 6월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포트 브래그 육군기지에서 촬영된 영상이었다.

뉴스가드가 가려낸 이 7건의 가짜 사진·영상은 소셜미디어 X에서만 따져 만 이틀도 안 돼 합계 조회수가 1천400만건이 넘어섰다.

주요 AI 서비스들은 기만적이거나 사람들을 오도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는 생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칙을 갖고 있으며, 마두로와 같은 알려진 인물의 가짜 이미지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규칙을 세워놓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실제로 이런 서비스들을 이용해 가짜 사진을 만들려고 시도해본 결과 몇 초만에 무료로 쉽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 X.ai의 그록 등 흔히 쓰이는 서비스들은 모두 가짜 마두로 사진 생성이 가능했고, 특히 그록의 경우는 즉시 실사 사진과 흡사하게 보이는 마두로의 가짜 사진을 결과물로 내놨다.

챗GPT는 처음에는 이미지 생성을 거부했으나, 똑같은 모델을 이용하는 다른 웹사이트를 통해 우회해서 요청하자 결과물을 내놨다.

구글 관계자는 제미나이의 경우 유명인의 닮은꼴 이미지 생성을 일괄적으로 금지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AI 생성 이미지임을 표시하는 워터마크를 넣기 때문에 검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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