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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연 “말 끊으면서 무슨 민주주의냐” 이하상에 결국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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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재판에서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귀연 재판장과 언쟁을 벌이자 뒤에 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웃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영상 갈무리

1월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재판에서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귀연 재판장과 언쟁을 벌이자 뒤에 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웃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영상 갈무리




지귀연 재판장 : 계속 말씀드렸잖아요. 세 번이나 말씀드렸잖아요. 제가 변호사님들 말씀 막은 적 있어요? 지금 (특검 쪽) 말씀할 기회 드린 다음에 이따가 말씀할 기회 드릴게요. (중략) 왜 상대편 말을 못 하게 막아요. 그런 분들이셨어요? 아까 민주주의, 자유주의 실컷 얘기했잖아요.



이하상 변호사: 예,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귀연 재판장: 결국 남의 말 막으시는 분들이 무슨 자유주의, 민주주의를 얘기합니까? 그건 아니죠?





지귀연 재판장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쪽 변호인단의 과도한 재판 끼어들기에 결국 언성을 높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지난 5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에 대한 사건을 하나로 병합한 재판을 진행했다. 오는 9일 결심이 예정된 가운데 이날 재판은 밤 9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재판 말미에 향후 절차에 대해 재판부와 특검이 논의를 하는 와중에 김 전 장관 쪽 이하상 변호사가 “재판 진행 관련 의견을 내겠다”며 끼어들었다.




이 변호사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이찬규 검사는 수사 검사기 때문에 발언권이 없다”며 “특검보가 말씀하라”고 말했다. 지 재판장은 “절차적 하자가 있으면 나중에 절차를 다시 밟든지 할 테니 일단 (특검) 말씀하는 것을 듣자”고 제지했지만 이 변호사는 항의를 이어갔다. 함께 김 전 장관을 대리하는 고영일 변호사도 “이찬규 검사가 발언하면 안 된다”, “퇴정을 명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지 재판장은 “제가 세 번째 말씀드리겠다. 세 번 지금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변호사님들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 재판장은 “지금 거의 (재판) 끝나가고, 절차 정리하면 되니까 굳이 그 말씀을 드려서 좋을 게 하나도 없을 것 같다”며 “재판부는 계속 같은 얘기 했다. 문제가 있으면 다시 하면 된다, 판결로 정리하겠다 그 정도 말씀까지 드렸는데 왜 그러냐”며 다그쳤다.



지 재판장은 “제가 분명히 약속드린다. 이따가 말씀할 기회 드리겠다”며 “남의 말 막으시는 분들이 무슨 자유주의, 민주주의를 얘기하냐”고 덧붙였다.





지 재판장이 격앙된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가자 김 전 장관 변호인들은 그제야 조용해졌다. 평소 재판을 진행할 때 지 재판장은 변호인단에 대해 특별한 제지를 하지 않는데, 이날은 변호인단의 행태가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열린 재판에서 이하상 변호사가 지귀연 재판장에게 발언하는 모습을 보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뒷자리에서 웃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5일 열린 재판에서 이하상 변호사가 지귀연 재판장에게 발언하는 모습을 보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뒷자리에서 웃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이후 특검 쪽 의견 개진이 끝나자 이 변호사는 “재판장님께서 저희 변호인들을 윽박하시고 언성을 높이고”라며 “죄송하긴 한데요, 제가 결례했다면 용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 뒤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은 이 변호사가 사과하는 과정에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사과한 뒤에도 이 검사에 대한 항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이 검사는 공판에 관여할 수가 없다”며 “이론적 근거는 다른 변호사님이 설명하실 텐데, 재판장님이 막 화를 내셔서 다른 변호사들이 지금 말을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지 재판장은 웃으며 “제가 언제 또 화를 냈다고 그러냐. 제가 항상 웃는 낯으로 얘기하니까 조금 세게 얘기하면 화냈다 그러시더라”라고 말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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