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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검찰, 내 약점 찾으려 통신영장 집행” 동부지검 “백 경정 착각”

조선일보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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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경정. /뉴스1

백해룡 경정. /뉴스1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지난 5일, 합수단이 그와 가족∙지인을 겨냥해 전방위적 통신 수사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동부지검은 “백 경정의 착각일 뿐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날 백 경정은 페이스북을 통해 합수단이 그에 대한 통신영장을 집행했다고 주장하며 통신 조회 관련 문자 메시지를 캡쳐해 공개했다. 그는 “합수단이 통화∙문자내역을 확보하고, 내역에 있는 주변인의 인적사항을 모두 조회했다”며 “아내, 형제, 고향 친구, 직장동료도 통신 수사를 당했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합수단은 ‘백해룡이 외압의 피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외압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통신영장을 집행했다’고 한다”며 “약점을 찾아내 백해룡 죽이기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동부지검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영장을 청구·집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동부지검에 따르면, 합수단은 백 경정이 파견되기 전인 지난해 9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경찰 수뇌부에 대한 통신영장 자료 집행 자료를 이첩받았다. 합수단은 넘겨 받은 영장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통신 가입자 조회’를 진행했다. 공수처가 갖고 있던 자료는 로데이터(raw data∙원시자료)로, 인적사항 없이 전화번호 끝 네 자리와 발신∙수신 장소, 통화 일시만 적혀 있다. 합수단은 이첩받은 자료 속 전화번호가 누구의 것인지 분석하기 위해 가입자 조회를 실시한 것이라는 게 동부지검 측 설명이다.

통신영장 집행과 가입자 조회는 다른 개념이다. 통신영장은 발신·수신 내역과 기지국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지만 통신 가입자 조회는 이름과 전화번호 등 인적 사항만 알아낼 수 있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가입자 조회는 백 경정이 주장한 수사 외압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기본적 수사 방법”이라며 “수사 담당자인 백 경정이 가장 그 필요성을 잘 알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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