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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맹국들도 “마두로 체포는 위험한 선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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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사무엘 레이날도 몬카다 아코스타 주유엔 베네수엘라 대사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체포 및 미국의 공습과 관련해 발언하며 한 뉴스 기사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사무엘 레이날도 몬카다 아코스타 주유엔 베네수엘라 대사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체포 및 미국의 공습과 관련해 발언하며 한 뉴스 기사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군사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조차 우려를 표했다.



비비시(BBC)에 따르면, 프랑스의 유엔 부대사 제이 다르마다히카리는 마두로 체포 작전에 대해 “평화적 분쟁 해결 원칙과 무력 불사용 원칙 모두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책임을 지닌 국가들이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일이 잦아지면, 국제 질서의 근간이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덴마크의 산드라 옌센 랜디 유엔 부대사도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번 사태는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며 “국제법과 유엔 헌장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비비시는 “사건 초기 애매한 입장을 보였던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점차 명확한 비판으로 돌아선 사례로, 특히 프랑스와 덴마크의 입장은 스페인에 이어 유럽 내에서 가장 강경한 반응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반면, 영국과 그리스는 직접적인 비판을 피했다. 영국의 유엔 대사대리 제임스 카리우키는 매우 짧은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는 평화롭고 안전한 정권 이양을 보고 싶다”라며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명시된 원칙들에 대한 영국의 헌신을 재확인한다”고 언급했다. 그리스 역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와 외교”를 강조하는 데 그쳤다.



중남미 국가들은 일제히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콜롬비아의 유엔 대사 레오노르 잘라바타 토레스는 “일방적 무력 사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번 행동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나마의 대사 엘로이 알파로 데 알바는 “미국이 야권을 배제한 채 현 체제 인물인 델시 로드리게스를 임시 지도자로 세우려는 것은 진정한 전환이 아닌 체제 유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아 중국은 “미국의 제국주의”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러시아 대사 바실리 네벤자야는 “국제적 강도질”, “신식민주의와 제국주의” 등의 표현을 쓰며 미국을 비난했다. 그는 “무력에 의한 미국의 지배는 어떤 정당성도 없다”며 트럼프를 비판하지 않는 미국의 동맹국들을 향해 ‘위선적인 이중잣대를 적용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차석 대사 쑨 레이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이며 강압적인 행위를 보고 깊이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이번 미국의 행동이 국제법의 규칙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법의 힘이 반드시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유엔 대사 마이크 월츠는 “마두로는 마약 밀매와 테러에 관여한 불법 지도자이며, 이번 작전은 법집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이란, 헤즈볼라, 쿠바 정보기관 등 악성 세력의 거점이 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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