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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님은 신(神)적인 존재, 이름에 먹칠하지 않겠다” 광주 이정규 감독의 ‘부담 백배’ 도전[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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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이정규 감독이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후아힌 출국을 앞두고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인천공항 | 정다워 기자

광주FC 이정규 감독이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후아힌 출국을 앞두고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인천공항 | 정다워 기자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으로 떠난 이정효 감독과 이름 한 글자만 다른 남자. 광주FC 이정규 감독이 짙은 그림자 속에서 어려운 도전에 나선다.

이정규 감독은 2022년 이정효 감독이 광주 사령탑으로 시작할 때 사단으로 함께한 지도자다. 3년 동안 이정효 감독을 보좌했고, 지난해 서울 이랜드 코치로 일하다 올해 광주 지휘봉을 잡았다.

부담이 엄청나게 큰 자리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의 역사를 바꾼 입지전적 사령탑이다. 승격, K리그1 3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진출, 코리아컵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초보 감독이 뛰어넘을 수 없는 존재감이다.

광주 시절 이정효 감독과 이정규 코치.제공 | 광주FC

광주 시절 이정효 감독과 이정규 코치.제공 | 광주FC



5일 태국 후아힌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정규 감독은 이정효 감독의 그림자를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감독님은 내게 신적인 존재다. 감독님께 배운 게 많다”라면서 “주위에서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 감독님도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부담이 당연히 되지만 동기부여도 된다. 감독님 이름에 먹칠하지 않게 내가 열심히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규 감독은 “나 역시 지도자 생활을 10년 넘게 했다. 증명해야 한다. 나도 비주류 선수 출신이다. 말로 하는 것보다 축구를 통해 어떤 스타일인지 보여드리는 게 맞다. 빨리 2월이 오면 좋겠다”라며 새 시즌 돌풍을 자신했다.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큰 틀에서 이정효 감독의 색깔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정규 감독은 “나도 비슷한 축구를 선호한다. 감독님께서 강조하셨던 공간 활용, 포지션 변화 등을 같은 맥락에서 인식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트랜지션(공수 전환)에서는 우리가 1위 팀이 되고 싶다. 좋은 방향으로 선수들을 안내해 좋은 축구를 하고 싶다”라는 구상을 밝혔다.


광주 이정규 감독.제공 | 광주FC

광주 이정규 감독.제공 | 광주FC



‘우상’ 이정효 감독과의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수원 삼성이 승격하고, 광주가 K리그1에 잔류하면 2027시즌에는 두 사람이 지략 대결을 벌일 수 있다. 이정규 감독은 “그건 내 꿈”이라면서 “내가 감독님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그러고 싶은 생각도 아직 없다. 다만 감독님과 격돌하게 되면 하고 싶은 얘기는 있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야심 차게 첫 사령탑 생활을 시작하지만, 광주 사정은 여의찮다. 겨울 선수 등록이 불가능한데 주요 자원이 줄줄이 빠져나갔다. 이정규 감독은 “많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다 알고 왔다. 4년 전에도 그랬다. 그때도 우리는 강등 후보였다. 감독님의 역할이 커 많은 것을 해냈다”라며 “목표는 파이널A 진출이다. 선수들과 방향성에 관해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 광주는 하나의 팀으로 싸우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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