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디지털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총체적 위기' 신협, 새 수장은 누구?...5파전 속 7일 선출

디지털투데이
원문보기
[이지영 기자]
신협중앙회 [사진: 신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사진: 신협중앙회]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연체율 급등과 대규모 순손실로 총제적 위기에 처한 신협중앙회의 새 수장이 7일 선출된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일 치러질 제34대 신협중앙회 회장 선거에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박종식 삼익신협 이사장 송재용 남청주신협 이사장 양준모 신협중앙회 이사 윤의수 전 신협중앙회 대외협력이사 등 5명이 후보자로 나섰다.

이번 선거는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복수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다. 앞선 선거가 현 회장의 연임 여부를 묻는 형식에 가까웠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이 첫 직선제나 마찬가지로 조합원 이사장들의 판단 부담도 커졌다.

차기 회장이 떠안을 현실은 무겁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신협의 총자산은 156조8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부채 증가 속도는 이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총부채는 147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3333억원에 달했다. 연체율은 8.36%로 치솟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8.53%까지 올라 자산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국정감사 결과에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61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건전성 악화는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중소 조합을 중심으로 부동산 PF와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누적되면서 중앙회의 리스크 관리 역량과 지원 기능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차기 회장은 상징적 대표를 넘어 위기 관리 책임자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인지 후보들의 공약은 공통적으로 건전성 회복에 방점이 찍혀 있는 모습이다.

먼저 고영철 후보는 1959년생으로 현재 신협중앙회 이사로 재직 중이다. 공약으로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CU뱅크의 설립을 약속한 점이 눈길을 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에 대항할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단 생각이다. 또한 서민보증기금을 설치해 신용대출을 활성화할 계획도 밝혔다.

또한 신협 통합 멤버십 포인트 마련과 업무 분야별 AI에이전트 도입, 요양병원·실버타운·각종 복지 의료사업 등 신협 복지타운을 조성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식 후보는 1958년생으로 신협중앙회 이사다. 대구·경북 지역 기반이 강점으로 꼽힌다. 비대면 거래 대응 전담 조직 신설과 AI 기반 경영평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내부 체제를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실 여신 정리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재용 후보는 1963년생으로 중앙회의 역할을 '지원과 조정' 중심으로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위기 대응 전담팀 설치, 단위 조합과의 소통 강화, 부실 채권 매각 확대 등을 통해 현장 부담을 덜겠다고 밝혔다.

윤의수 후보는 1964년생으로 신협중앙회 대외협력본부장과 대외협력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여신 영업 지원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법·제도 개선을 전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 가능성도 열어두며 미래 먹거리 확대를 강조했다.


양준모 후보는 1962년생으로 신협은행 설립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AI 도입과 디지털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AI 빅데이터 기반 금융사기 통합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신협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후보들은 단기 처방인 부실 정리와 함께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을 병행 제시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인터넷은행 설립이나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공격적인 미래 전략도 꺼내 들었다.

이러한 위기 국면에서 신협중앙회를 이끌 새 리더가 누가 될지 결과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는 7일 오후 1시30분 대전 신협중앙 연수원에서 치러진다. 862명의 전국 신협 조합 이사장이 투표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율과 손실 규모만 놓고 보면 신협중앙회는 체질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차기 회장은 조합 간 이해를 조정하면서도 감독당국과 시장을 설득할 수 있는 위기 관리 리더십이 핵심 평가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로저스 쿠팡 출국
    로저스 쿠팡 출국
  2. 2한일 관계 협력
    한일 관계 협력
  3. 3박재범 롱샷
    박재범 롱샷
  4. 4라건아 세금 문제
    라건아 세금 문제
  5. 5알론소 경질
    알론소 경질

디지털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