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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안성기, 시대의 어른..韓영화→기부.문화외교에 따뜻함 남기고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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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넘어 문화외교·기부로 따뜻함 전한 시대의 어른…‘국민 배우’ 故안성기 '영면'

[OSEN=김수형 기자]대한민국 영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국민 배우’ 안성기가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74세. 연기뿐 아니라 기부와 공익, 문화외교로도 한 시대의 어른이었던 그의 별세 소식에 영화계를 넘어 사회 각계각층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5일 “안성기 배우가 2026년 1월 5일 오전 9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 생전 기부했던 병원에 마련된 빈소…“받아온 사랑에 대한 보답”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다다다.

서울성모병원은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당시 치료를 받았던 곳이자, 생전 마지막 기부를 전한 병원이기도 하다. 그는 항암 치료로 병세가 잠시 호전됐던 2021년, 이 병원에 1억 원을 기부하며“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분들께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 제가 받아온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고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안성기의 세례명은 ‘사도 요한’이다. 두 자녀 모두 서울성모병원의 전신인 강남성모병원에서 출산할 만큼 병원과의 인연도 깊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에는 교황이 집전한 미사에서 독서를 맡아 신앙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투병 중이던 2022년에는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삶을 그린 영화 탄생에 출연하며“큰 역할은 아니지만 천주교 신자로서의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참여했다”고 밝혀 끝까지 배우로서의 자세를 지켰다.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린 분”…서경덕 교수의 추모

문화외교 분야에서도 고인의 발자취는 깊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5일 SNS를 통해“한국 영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일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 주신 분”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서 교수는 “3·1운동 100주년 독립운동 역사 영상, 6·25전쟁 70주년 대국민 캠페인, 전쟁 유해 발굴 홍보 영상에 기꺼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주셨다”며“한글날 ‘세종대왕’ 글로벌 홍보, 김장문화·농악 등 유네스코 무형유산 알리는 영상에도 직접 함께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한국 홍보가 중요하다며 아침 일찍, 저녁 늦게까지 녹음실에 함께해 주셨다”며“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천주교도 애도…“희망의 버팀목”

안성기가 오랜 시간 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역시 공식 SNS를 통해“유니세프와 함께한 시간들을 잊지 않겠다. 감사합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니세프는“우리에게는 인자한 미소의 국민 배우였고, 전 세계 어린이에게는 든든한 희망의 버팀목이었다”며
“40년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애정으로 어린이 곁을 지켜준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또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연기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 따뜻한 행복을 전해준 예술인이자, 기부와 선행으로 함께 사는 세상에 빛을 남긴 분”이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 영화인장으로 엄수…시대의 어른을 보내며

고인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명예위원장 신영균을 비롯해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등 영화계 인사들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으며, 배우 이정재·정우성 등 동료 영화인들이 운구에 나선다.

한국 영화의 상징을 넘어,문화외교와 기부로 따뜻함을 전했던 시대의 어른.안성기의 빈자리는 오래도록 크고 깊게 남을 것이다./ssu08185@osen.co.kr

[사진]'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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