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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석유회사 불러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 논의

이데일리 김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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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베네수엘엘라 석유 국유화로 美기업 철수
쉐브론만 남아…재진출 땐 年 100억달러 투입해야
마두로 체포에도 정국 불안정해 美기업 진출 미지수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정부가 이번 주 석유 회사를 불러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사진=AFP)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번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골드만삭스 에너지·청정기술·유틸리티 컨퍼런스에서 쉐브런과 코노코필립스 등 석유 회사 임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 재건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석유 기업들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베네수엘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2007년 석유 사업을 국유화하는 등 사회주의 정책에 따라 대부분 철수했고 쉐브론만 남았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3000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돼 세계 최대 수준이지만, 미국의 제재로 생산량은 연평균 100만배럴 미만이다.

다만 미국 석유 기업이 베네수엘라에 다시 진출하려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를 재건하려면 향후 10년간 매년 10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석유 회사들은 베네수엘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마두로 전 대통령이 축출됐다는 이유만으로 베네수엘라에 투자를 결정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마두로 전 대통령 이후 베네수엘라에 정부가 수립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도 안정적인 사업을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여러 석유 회사에 베네수엘라 사업을 타진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 석유 회사들은 모두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 재건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할 준비가 되어 있고, 또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마두로를 축출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 장악을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재능과 추진력, 기술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건설했지만 사회주의 정권이 강탈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석유 회사들을 투입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심각하게 망가진 석유 인프라를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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