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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 오너십 바뀐다…도용환 회장 "주총 전 용퇴"

아시아경제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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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구성원들에게 퇴진의사 알려
13%대 보유지분 매각 추진도
토종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이끌었던 도용환 회장이 용퇴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올해 첫 정기 주주총회 이전에 물러나고 지분까지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 회장은 최근 주요 구성원들에게 이같은 용퇴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각종 행사와 내부 회의에서도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비친 바 있는 도 회장이 보다 구체적인 시점을 공식화한 셈이다. 1957년생인 도 회장은 평소에도 70세에 은퇴하겠다고 언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 회장은 독립계 투자사 스틱을 1996년 설립한 이후 벤처투자까지 아우르면서 현재의 토종 대형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로 키워냈다.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이 자금을 맡기는 운용사로 자리 잡았다. 누적 운용 자산은 9조원이 넘고, 110곳이 넘는 기업에 투자했다.

지난해부터 얼라인파트너스 등 행동주의 진영의 공격이 거세진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얼라인파트너스(7.63%)와 미국계 미리캐피탈(13.48%), 국내 페트라자산운용(5.09%) 등 행동주의 진영의 지분율은 총 26.20%가량이다. 도 회장(13.46%)과 회사 주요 임원들 등 특수관계자의 지분 총합 19.07%를 뛰어넘는다.

행동주의 진영은 자사주 소각과 세대교체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만큼,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총에서 도 회장이 이사직을 연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도 회장은 약 13% 규모 자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백기사를 구해 이 구도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결국 불가피하게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했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단순한 은퇴뿐 아니라 도 회장의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일부 기업들과 외국계 운용사 등도 관심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도 회장이 LP 등 외부는 물론 주요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지배구조 변화를 언급하면서 향후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안다"며 "국내 대표 토종 PEF인 스틱인베가 큰 변화를 앞둔 것 같다"고 말했다.


도 회장이 물러나면 당분간 스틱인베는 초기부터 도 회장과 함께한 곽동걸 부회장이 이끌면서 지배구조 변화의 연착륙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곽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스틱인베는 지난 2일 그로쓰캐피탈과 크레딧 사업 담당 조직을 본부에서 부문으로 격상했다. 프라이빗에쿼티(PE)와 동등한 격으로 끌어올려 주요 사업 축으로 삼은 것이다. 도 회장 중심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균형을 맞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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