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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대통령 취임한 베네수 부통령 “불법적인 군사 침략으로 국민 고통 겪어”

조선비즈 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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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으로 압송된 데 따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5일(현지 시각)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5일(현지 시각)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취임한 델시 로드리게스 / 로이터=연합

5일(현지 시각)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취임한 델시 로드리게스 / 로이터=연합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에 있는 베네수엘라 국회의사당에서 임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다. 취임 선서는 그의 친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60) 국회의장 앞에서 진행됐다.

그는 취임 선서 뒤 “저는 불법적인 군사적 침략으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겪은 고통에 대한 슬픔을 안고 이 자리에 왔다”며 “미국에 인질로 잡힌 두 영웅,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피랍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 좌파 거두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정계에 발을 들였고, 최근까지 부통령으로서 핵심 부처인 석유장관을 겸임하면서 경제 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부친은 베네수엘라 좌익 게릴라 운동 지도자 중 한 명이었던 호르헤 안토니오 로드리게스(1942∼1976)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체포됐을 때만 해도 강력한 저항 의지를 피력했던 로드리게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압박이 지속되자 “우리나라가 존중과 국제 공조의 환경 속에서 외부 위협 없이 살기를 갈망한다”며 미국과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이자 국회의원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는 로드리게스에 대해 “주어진 매우 어려운 임무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낸다”라며 “국가 원수의 납치를 정상화한다면 어느 나라도 안전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 생포를 목표로 수행된 미군 공격에 지지 의사를 보이는 사람들을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비상선포문을 이날 관보에 게시하기도 했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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