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도 투자 심리 자극…"美 공급망 재편에 따라 韓 수혜 기대"
K로봇 ETF 현황/그래픽=이지혜 |
국내 로봇 주에 투자하는 로봇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K-로봇이 새해 유망 투자처로 떠올랐다.
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2일까지 최근 1년간 국내 로봇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ETF 2종에 4183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KODEX 로봇액티브에는 2594억원이, RISE AI&로봇에는 1589억원이 몰렸다. 최근 일주일(2025년 12월26일~2026년 1월2일)사이로 범위를 좁히면 KODEX 로봇액티브와 RISE AI&로봇에 각각 118억원과 20억원이 들어왔다.
국내 로봇 주 ETF에 자금이 몰린 것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최근 RISE AI&로봇에 자금이 유입된 것은 AI(인공지능) 기술이 로봇 등 물리적 실체에 이식되는 '피지컬 AI'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로봇 산업은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하드웨어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는 AI 두뇌가 결합한 지능형 로봇 시대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로봇 관련 기술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봇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 2026의 주인공은 단연코 로봇"이라며 "CES 기간 전·후 투자 시장에서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차적으로는 CES에 직접 출품하는 기업들에 주목하고, 이후 해당 기업들의 부품 밸류체인 등 관련 주변 기업까지 낙수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로봇 주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을 재구축하려고 하는 만큼 국내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가는 AI GPU(그래픽처리장치) 등의 경우 자체 생산이 가능하지만, 로봇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 등 부품은 중국 업체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은 믿고 맡길 수 있는 피지컬 AI 파트너가 필요한데, 대한민국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은 메모리, 파운드리, 배터리, 로봇, 자동차 산업 등을 다 갖춘 나라"라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 모두 로봇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점도 로봇 ETF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KODEX 로봇액티브 운용역인 문현욱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고, 국내에서는 현대차 그룹이 2030년까지 약 50조원을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러한 소식들이 국내 로봇 테마의 강세로 이어졌다"고 했다.
또, 한국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AI 대전환'을 주요 정책으로 설정했다. 앞으로 5년간 32조원 이상을 로봇 산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국내 로봇 주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ETF도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일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를 출시한다. 해당 ETF는 기존 ETF와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이 판매될 때 즉각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순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네이버, 카카오 등 일반 IT(정보기술) 기업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거나 비중을 최소화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포트폴리오 주요 구성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비중 13.90%), 로보티즈(11.80%), 에스피지(11.70%), 두산로보틱스(9.60%) 등이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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