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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페이 한달째 조사 금감원, 인력 늘리고 검사 전환 검토

조선비즈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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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0만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쿠팡의 결제 대행사(PG·Payment Gateway) 쿠팡페이를 현장 점검 중인 금융감독원이 인력 파견을 늘리고 점검 기간을 연장하거나 검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2일 쿠팡페이 현장 점검에 착수했는데, 점검 기한은 이달 9일로 연장한 상태다.

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쿠팡페이에 파견 중인 1개 팀 외에 추가로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사가 아닌 점검이 한 달이 넘는 일은 이례적이다. 검사는 위법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감독하고 제재하는 절차의 시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사건처럼 1개 팀을 파견했으나 (쿠팡페이 측의) 협조가 더뎌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뉴스1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뉴스1



금감원은 쿠팡페이와 함께 자회사인 대부업체 쿠팡파이낸셜도 조사 중이다. 결제 정보를 다루는 쿠팡페이에서는 고객 신용 정보의 유출 가능성을, 쿠팡파이낸셜에서는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쿠팡이 판매한 대출 상품의 위법 여부를 확인 중이다. 쿠팡파이낸셜에 대한 현장 점검은 지난달 종료돼 검사로 전환하는 단계에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쿠팡파이낸셜이 입점 업자에게 연 19% 금리로 대출한 것과 관련해 “대출 이자율을 산정하는 데 납득이 안 가는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도덕적으로 ‘갑질’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금융 당국은 잇달아 쿠팡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쿠팡이 대규모 개인 정보를 유출했음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규정을 어겨도 처벌이 두렵지 않은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쿠팡 청문회에서 “대출 금리가 적정한지, 상환 방식이 적정한지, 대출 광고가 적정한지 등 모든 것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쿠팡과 같은 대형 유통 플랫폼의 경우 유관 기관과 협력해 금융기관에 준하는 감독 체계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문회까지 진행하면서 쿠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보니 확실하게 점검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민서연 기자(mins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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