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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안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술에 약물을 타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보자는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포함해 112에 신고했지만, 초기 대응 과정에서 경찰이 신고자를 다시 현장으로 불러 관련자를 지목하라는 요구를 하는 등 신고자 안전에 대한 고려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안산 나이트 마약 목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제보자 A 씨는 이날 새벽 "안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남성 네 명이 앉아 있던 테이블에 회색 후드를 입은 인물이 다가와 무언가를 건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이들과 은밀한 대화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났고, 이후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성들이 술에 무언가를 타는 듯한 행동을 하며 서로 귓속말을 나눴다. A 씨는 "상황이 매우 의심스러워 유심히 살펴본 뒤 셀카를 찍는 척하며 사진을 촬영했다"며 "부킹으로 합석한 여성과 주변 여성들에게 귓속말로 술을 마시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고 설명했다.
제보자가 경찰과 주고 받았다고 주장하는 메시지 내용. 출처=보배드림 |
이후 여성 매니저로 보이는 인물이 다가와 따로 이야기하자고 요구했고, A 씨는 "위협을 느껴 바로 현장을 벗어난 뒤 112에 신고하며 특정 사진까지 보냈더니 나보고 현장에서 와서 (관련자들을) 지목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경찰(112)과 나눈 문자 대화 일부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신고는 2026년 1월 4일 0시 7분 접수됐고, 당시 A 씨는 경찰에 "회색 후드 입고 있는 사람이 넘겨주는 걸 봤다"고 알리자 경찰은 "사진상에 회색 후드 입은 남성인가요?"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A 씨는 "아니 신고자를 부르는 게 말이 되느냐", "이렇게 사진까지 찍었는데 이게 특정이 안 된다는 거냐?", "수사가 제대로 안 하면(언론에) 제보하겠다"라고 연달아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제서야 경찰은 "접수 완료, 경찰관이 즉시 출동하겠습니다"라고 답했고, 같은 날 0시 17분 25초 재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내가 다시 현장에 가서 얼굴을 드러내고 스스로 위험 상황에 내 신분을 노출해야 하는 거냐"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경찰에게 수사를 똑바로 하라고 했다"며 "아니다 싶어서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고 방송사에도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사(SBS)에서 제보에 감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이러다 쥐도 새도 모르게 내 신변에 불상사가 생기는 건 아닌지 솔직히 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게시 하루 만에 조회 수 6만 회를 넘기며 빠르게 확산됐고 누리꾼은 경찰 대응을 비판하는 동시에 글의 진위를 놓고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은 "사진까지 보냈는데 현장으로 불러서 직접 특정하라고? 경찰은 신고자에 대한 안전에 대한 고려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이 없는 거냐 아니면 직접 하기 귀찮은 거냐,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 "마약 의심 신고자에 대한 보호가 저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건가? 바로 공론화해야 한다", "저게 사실이라면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진짜 신고자를 사지로 내몰겠다는 건가? 새벽이라서 귀찮았나? 제발 생각하면서 수사 똑바로 해라"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나이트클럽 테이블에서 공개적으로 마약을 한다는 게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마약이라고 어떻게 확신하냐? 숙취해소제일 가능성은 없었나 배제할 수 없다", "곧 무고죄로 고소당할 듯 나이트 룸도 아니고 테이블에서 마약을? 가능한가 그게"라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안산상록경찰서는 뉴스1에 "신고자에게 관련자들을 지목해 달라고 전화 통화를 한 것이 아니라 니시 신고자의 신고 내용이 마약이 돌고 있다는 것으로 현장에 진입하기 전 신고자를 만나 마약 신고 등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 청취을 하기 위해 전화 한 것"이라고 설명 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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