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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올해 CES 화두는 피지컬 AI,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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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전자쇼인 ‘CES 2026’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화두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이다. 챗GPT 등 생성형 AI는 가상공간에서 작동한다.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는 공장, 가정 등 실제 공간에서 작동한다. 젠슨 황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는 1년 전 CES 기조연설에서 “AI의 다음 물결은 피지컬 AI”라고 예측했다. 그 예측이 불과 1년 만에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피지컬 AI는 제조업 강국에 유리하다. 한국 경제는 장기 저성장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기업들은 이미 피지컬 AI 시대에 대비해 왔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은 5년 전 미국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올해 현대차의 CES 전시관은 AI와 로보틱스에 초점을 맞췄다. 미 조지아주에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과거 산업용 로봇이 고정·반복형이라면 아틀라스는 부품 운반, 차량 조립 작업을 사람처럼 능동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현대차는 이르면 2028년 아틀라스를 생산 과정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젠슨 황 CEO는 한국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부터 차량·선박·배터리 등 제조업까지 AI 관련 역량을 두루 갖춘 보기 드문 나라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은 소프트웨어만 강하고 유럽은 제조만 강하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피지컬 AI만큼은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 전반에 걸쳐 피지컬 AI 기술력이 적용되면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성장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피지컬 AI의 최대 강적은 중국이다. 중국 역시 AI 관련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두루 능력을 갖췄다. 앞서 휴머노이드의 ‘칼 군무’, 로봇 마라톤 대회 등을 통해 피지컬 AI 능력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올해 CES에서 중국이 어떤 신기술을 선보일지 잘 파악해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이 AI 전 분야에서 다 잘할 수는 없다. 제한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할 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번 CES는 피지컬 AI가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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