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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시 랠리에 ETF 시총 3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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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기자]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가총액이 300조원을 넘어섰다.

지수 상승에 더해 반도체와 방산 업종을 중심으로 레버리지 상품까지 급등하며 ETF 시장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시가총액은 303조1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전에 비해 약 75%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가 4457.52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반영됐다.

이 기간 종목 수도 935개에서 1058개로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 상장 ETF의 시총은 상장지수증권(ETN·시총 19조원) 대비 약 16배 크며, 주식워런트증권(ELW·시총 24조원) 대비 약 12배 크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ETF는 'TIGER 미국 S&P 500'으로 12조847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KODEX 200'이 12조2796억원,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가 8조702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레버리지 상품이 대거 포진했다.

이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ETF는 'TIGER 반도체 TOP10 레버리지'로 10.73% 올랐다. 'KODEX K방산 TOP10 레버리지'(9.40%), 'PLUS K방산 레버리지'(9.22%), 'KODEX 반도체 레버리지'(8.94%)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강세가 국내 대형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반도체 강세 흐름에 동조하며 삼성전자(7.47%)와 SK하이닉스(2.81%)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한 사건 이후 방산 업종이 주목받으며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8%)와 LIG넥스원(6.72%) 등 방산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ETF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자산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도 치열하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ETF업계의 점유율 1위는 삼성자산운용(38.2%)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32.8%)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두 운용사는 경쟁적으로 저보수를 앞세우며 미국 대표지수형 상품으로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8.5%)은 금 현물 ETF 등의 인기를 앞세워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KB자산운용(7.1%), 신한자산운용(4.6%), 한화자산운용(2.6%)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중소형 자산운용사가 차별화된 ETF를 개발해 출시해 놓으면 대형사들이 비슷한 상품을 만들어 시장을 장악하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ETF를 배타적 사용권으로 보호·인정받지 못하는 현상을 보완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화이트라벨링(중소형사는 운용, 플랫폼사 유통·판매 맡는 것'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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