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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 주지사 3선 도전 포기… 복지 부정 스캔들 여파

조선일보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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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네소타 망친 인물, 임기 전 사임할 수도”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5일 주지사 3선 도전 포기 의사를 밝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5일 주지사 3선 도전 포기 의사를 밝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5일 주지사직 3선(選) 도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정부의 복지 프로그램 지원금이 유령회사 등으로 대규모로 새나갔다는 스캔들이 불거져 정부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자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도전을 접은 것이다. 미 정가 일각에서는 1964년생인 그의 3선 포기를 사실상의 정계 은퇴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월즈의 포기 선언은 미네소타에 대한 정부의 조사 및 수사가 전방위로 이뤄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기 제국(fraud empires)의 밑바닥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했다. 연방수사국(FBI)은 현재까지 98명을 기소해 64명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아냈고, 국토안보부는 가가호호 방문하며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월즈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나를 방어하는 데 주민들의 시간을 쓸 수는 없다. 선거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2018·2022년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월즈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발탁됐다. 교사와 풋볼 코치 등으로 일한 월즈는 소박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대선 패배 후엔 지리멸렬한 민주당의 구심점이 될 만한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가 넘는 돈이 샜다는 복지 부정 스캔들로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다.

미네소타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에 속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5%포인트 미만 열세를 기록해 공화당 입장에선 올해 11월 중간선거 때 해볼 만한 곳으로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월즈에 이어 주지사 선거에 나설 후보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월즈의 주지사 도전 포기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는 “(월즈가) 부패한 주지사로 미네소타를 망쳤다”며 “주지사 임기 전에 사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JB 프리츠커(일리노이), 캐시 호컬(뉴욕) 등 다른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을 거명하며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했다. 미네소타에서 진행 중인 복지 스캔들 관련 수사를 캘리포니아 등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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