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다르 콘답 퀄컴 컴퓨팅·게이밍 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GM)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6 윈 호텔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불과 18개월 전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을 뿐이지만, 지금 돌아보면 PC 산업 전반이 상당한 변곡점을 지나왔다”고 말하며, 이같은 소회를 나타냈다.
퀄컴은 이날 CES 무대에서 개별 제품보다도,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중심으로 형성된 PC 생태계 전반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AI·전력 효율·배터리 수명·앱 생태계라는 네 가지 축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콘답 부사장은 “AI 기반 PC는 더 이상 순수한 연산 성능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성능과 함께 멀티데이 배터리 수명, 그리고 온디바이스 AI 경험이 기본값이 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처음부터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 18개월 만에 구축된 스냅드래곤 X PC 생태계
퀄컴 1세대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동일한 1세대 퀄컴 오라이온(Oryon) CPU와 45TOPS급 NPU를 전 라인업에 공통 적용하며 출발했다. 가격대와 관계없이 AI 경험의 ‘기본선’을 맞추겠다는 전략이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공개된 2세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와 X2 엘리트 익스트림을 기점으로, 퀄컴은 성능·그래픽·AI 처리 능력에서 한 차례 큰 도약을 이뤘다. 콘답 부사장은 이를 두고 “숫자 경쟁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 경험을 바꾸는 기반을 마련한 단계”라고 표현했다.
그는 “응답성, 그래픽 품질, 게임 경험,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전반의 효율성이 체감되는 수준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이 변화는 단일 칩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가 함께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18개월 전만 해도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우 PC를 둘러싼 가장 큰 질문은 ‘앱 호환성’이었다.
콘답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앱 생태계는 이제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며 “ISV, 앱 개발사, 주변기기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단순 포팅을 넘어 NPU 최적화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의 핵심 AI 기능들을 스냅드래곤 NPU에 맞춰 최적화했다. 클릭 투 두(Click to Do), 윈도우 스튜디오 이펙트, 라이브 캡션, 코크리에이터(Co-Creator) 등이 대표적이다. 콘답 부사장은 “이는 특정 벤더를 위한 최적화가 아니라, AI PC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어도비 역시 포토샵, 라이트룸, 프리미어 프로 등을 스냅드래곤 네이티브로 제공하고 있으며, 다빈치 리졸브는 매직 마스크, 오브젝트 마스크 등 주요 기능을 NPU에 직접 최적화했다. 줌, 캡처 원, 보이스라이브 등도 스냅드래곤 X 기반 환경에 맞춰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퀄컴은 이날 그래픽과 게임, 보안 영역에서도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확장을 강조했다. 현재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1,800개 이상의 게임을 지원하며, 그래픽 드라이버와 NPU 드라이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콘답 부사장은 “소비자가 최신 성능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드라이버 업데이트 접근성을 높였다”며 “버그 수정이나 최적화 성과가 즉시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안 측면에서도 퀄컴은 하드웨어 단계의 보안 프로세서(SPU), 마이크로소프트 플루톤(Pluton) 연계, 스냅드래곤 가디언(Snapdragon Guardian)을 통해 원격 관리와 엔터프라이즈 환경 대응을 강화했다. 콘답 부사장은 “성능만큼 중요한 것이 신뢰성과 관리성”이라며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를 고려한 구조”라고 말했다.
퀄컴은 이날 발표를 통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단일 제품군이 아닌, AI PC 전환기의 핵심 플랫폼으로 규정했다. 콘답 부사장은 “우리가 지난 18개월간 만든 것은 하나의 칩이 아니라, 산업의 흐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여정은 퀄컴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OEM 파트너, 개발자 생태계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 흐름을 더 많은 사용자와 가격대, 폼팩터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현재 스냅드래곤 X 시리즈 기반 PC 디자인이 150종 이상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X2 엘리트 익스트림 기반 노트북들이 전시됐으며, 다양한 OEM 파트너들이 무대에 함께 올랐다.
CES 2026 특별취재팀 =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문기 부장·배태용·옥송이 기자·취재지원 최민지 팀장·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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