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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최상위 파트너십’ 맺은 단 6국, 거기 베네수엘라 있었다

조선일보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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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두로 체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3일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체포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2023년 9월 중국을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를 ‘전천후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격상시켰다. 이는 중국 외교에서 정치·안보·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최상위급 파트너십이다. 중국과 이러한 관계를 맺은 국가는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파키스탄(2015), 벨라루스(2022), 에티오피아(2024), 우즈베키스탄(2024), 헝가리(2024) 등 6국에 불과하다.

베네수엘라는 중국의 중남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확장의 거점으로, 중국과 에너지·인프라·금융 등 분야에서 600건 이상의 양자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마두로 정권하에서 미국의 제재를 피해 생산된 원유의 80%(지난해 11월 기준)는 중국으로 수출돼 왔다. 중국이 베네수엘라에 600억달러(약 87조원)의 차관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원유를 저가에 공급받는 방식이었다. 베네수엘라는 2020년까지 10년 동안 4억9500만달러 규모의 중국산 무기를 구매했으며, 중국은 러시아에 이어 베네수엘라의 2위 무기 공급국이었다.

X미국의 공습 6시간 30분 전인 2일 저녁 니콜라스 마두로(오른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중국 대표단과 만나고 있다.

X미국의 공습 6시간 30분 전인 2일 저녁 니콜라스 마두로(오른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중국 대표단과 만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마두로 축출 작전은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를 교두보 삼아 영향력을 확대해온 중국을 향한 직접적인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일 저녁 마두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추샤오치(邱小琪)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담당 특별대표를 만나 양국 유대를 재확인한 뒤, 다음 날 미국이 작전을 수행한 점도 의도적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외교소식통은 “트럼프가 중국의 힘을 인정하며 전면적인 대결은 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적어도 자신의 앞마당을 넘보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중국은 연일 마두로 편에 서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의 정국이 어떻게 변화하든 중국이 각 분야에서 (베네수엘라와)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4일에도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미·중 관계가 대만을 둘러싼 중·일 갈등과 미국의 대(對)대만 대규모 무기 판매 승인 등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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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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