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부 장관(왼쪽부터)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 오유경 식약처장과 쑨메이쥔 중국 해관총서 서장이 각각 상무 협력 대화 신설 및 식품안전협력에 관한 협약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식재산권 보호 등 양해각서(MOU) 14건과 한국에 있는 중국 문화유산을 중국에 기능하는 증서에 서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식재산 분야의 심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다. 여기에는 △지적재산 보호 △신기술(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 특허분석·심사·행정 △지식재산 활용(거래·사업화·금융) 등 관련 협력의 제도적 방안이 담겼다. 지재권 분야의 갈등 조정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숙원으로, 청와대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속한 지식재산권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한-중 상무장관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개최되던 회의를 정례화해보다 체계적으로 양국의 경제·통상 협력 의제를 논의하고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구성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2011년 없어진 뒤 양쪽간 장관급 정례회의는 15년간 복원되지 않았다.
먹거리 관련 협의도 다수 이뤄졌다. 양국은 ‘식품안전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고, 한·중 수출입 식품안전 상호협력을 통해 케이(K)-푸드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식약처가 추천하는 기업 명단을 중국 쪽에 등록할 수 있게 돼 수출 절차와 관련한 우리 기업들 부담이 크게 경감됐다고 설명했다. 야생(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관련 양해각서로 극소수 냉장 품목에 국한됐던 자연산 수산물 수출 범위가 냉장 병어 등으로 확대됐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대응 등을 위한 환경 및 기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유망 스타트업 협력 분야 발굴을 위한 중소기업 혁신 분야 협력 양해각서 등이 체결됐다. 또 간송미술관에 소장하고 있는 청대 제작 석사자상 한쌍을 중국에 기증해 한·중 문화협력이 확대·증진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민감한 지정학적·안보 이슈 대신 상호 이익이 걸린 경제 협력을 관계 개선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고려의 국제 무역항인 벽란도가 경제와 문화 교류의 공간이 되고, 외교적 긴장과 갈등 속에서 평화적 국제질서 유지에도 도움을 줬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정상회담 뒤 브리핑에서 “한·중 협력이 제조업 중심의 단순 구조에서 입체적이고 수평적인 방향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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