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식 시장은 고평가돼 있습니다. 코스피는 3500대로, 삼성전자는 9만원대 이하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5~20% 조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닥터둠(비관론자)으로 불리는 김영익<사진> 서강대 전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난 1일 ‘조선일보 머니’의 ‘이 기자의 취재수첩’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교수는 “올해 전 세계 주식 시장은 부채와 인공지능(AI) 버블 붕괴 가능성, 미·일 금리 차 축소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다른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 청산 등으로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코스피는 고평가된 수준이다. 경상수지, 광의 통화량(M2), 일평균 수출액 등으로 산출했을 때 코스피의 적정 가치는 3500이다. 현재 반도체 주가도 수출 실적에 비해 과대평가됐다. 삼성전자의 적정 가치는 9만원 이하, SK하이닉스도 40만원 이하다.”
-미 증시는?
“코스피보다 더 고평가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주가수익비율(PER), 배당 수익률을 보면 미국 S&P500은 낙관적으로는 6000, 비관적으로 보면 5700까지 떨어질 수 있다.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3%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만큼 기업 수익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는 분명 주가에 호재지만, 기업 수익 둔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인지 별명이 ‘닥터둠’인데.
“난 무조건 ‘비관론자’는 아니다. 실제로 코스피가 2400선이던 2024년 말, 나는 적정 지수를 3200으로 예측하며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는 4300까지 치솟으며 적정 가치보다 20% 넘게 고평가됐다.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 환율 전망은.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은 달러 인덱스와 한·미 금리 차, 경상수지다. 과거 우리 환율은 달러 인덱스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2024년 말 달러 인덱스가 108.95였는데, 현재는 98.42다. 그런데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대미 투자액이 늘어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나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세 번 정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달러 인덱스는 더 하락할 것이고, 당연히 원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철원 |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9%, 국제통화기금(IMF)은 3.1%로 예상했다. 작년 경제성장률(3.2%)보다 하락한 수치다. 이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 직전까지 나타낸 연평균 경제성장률(국제결제은행 기준 3.7%)보다 낮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미국은 정부 부채, 중국은 기업 부채, 우리나라는 가계 부채가 늘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정부는 돈을 쓸 수 없고, 기업은 투자할 수 없으며, 가계는 소비할 수 없다는 뜻이다.”
-AI 버블 붕괴 가능성은.
“현재 AI에 대한 투자는 많지만, 일부 기업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 기업이 없어지면 투자한 금융회사의 자본이나 우리의 돈이 사라지는 것이다. ‘기술은 남지만, 자본은 파괴되는’ 상황이다. 2000년대 닷컴 버블 당시 워런 버핏이 한 말이 있다. ‘무도회장에는 초침이 없다’. 거품이 터지는 정확한 시점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니, 적당한 수준에서 빠져나가라는 것이다.”
-올해 세계 경제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다. 일본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미국은 내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미·일 금리 차가 축소되면 엔화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다. 2024년 8월 발생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가 재연될 수 있다.”
-작년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였는데.
“지난해 에브리싱 랠리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시작으로 마감됐다. 이제 금, 주식 순으로 조정될 것이다. 그러면 조정 후 어떤 자산이 가장 먼저 오를까? 나는 ‘금’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국채다. 특히 ‘미 국채’보다 ‘한국 국채’가 더 유리하다. 지난달 16일 연준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 달러는 과거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 국채는 과거만큼 안전 자산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미 정부가 부채 때문에 국채를 너무 많이 발행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1회> https://youtu.be/H0qQlobsnE0
<2회> https://youtu.be/JHKFmszfX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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