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CES 2026 '더 퍼스트룩'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
4일(현지 시각) ‘CES 2026’ 공식 전시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 이곳에 CES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인 4628㎡의 단독 전시장을 차린 삼성전자가 전시와 콘퍼런스를 통합한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을 열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 부문장)은 무대에 서자마자 “다른 어떤 기업도 우리가 하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년 스마트폰과 TV, IT 기기 등을 약 5억대 출고하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AI 혁신을 매끄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노태문 사장은 “오늘은 삼성을 위한 새로운 챕터를 쓰는 날”이라며 “우리의 미션은 명확하다. 당신의 인공지능(AI) 일상 동반자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수많은 AI 활용 방식이 있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자주, 쉽게 사용하는 가전에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 AI의 효용을 가장 높이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 콘퍼런스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미디어와 비즈니스 파트너 등 1800여 명이 참석했다. 노태문 사장은 매끄럽게 전달한다는 의미의 ‘심리스’와 ‘디바이스’, ‘컴패니언(동반자)’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수많은 가전과 기기 간 매끄러운 연결을 통해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AI 사용 경험을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삶에 꼭 필요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TV와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비전 AI 컴패니언’을 시연했다. 사용자가 축구 경기를 보다가 ‘누가 이길 것 같으냐’고 묻자 실시간 승리 확률을 보여주고, 요리 프로그램을 보다가 ‘지금 화면에 나오는 음식 만드는 법을 알려줘’라고 하면 요리법과 레시피를 알려줬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 전시관은 입구부터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약 20m 길이의 터널 형태 디스플레이인 ‘AI 갤러리’에 들어서니 입체 음향과 함께 인왕제색도와 반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같은 미술 작품이 살아있는 듯 움직였다. 전시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TV 제품을 선보인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 AI를 장착한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을 공개한 ‘홈 컴패니언’, 다양한 기기와 연결돼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기술을 선보인 ‘케어 컴패니언 존’ 등 3구역으로 나뉘었다.
투명 디스플레이와 간단한 촬영으로 3D(3차원) 움직이는 사진을 만드는 기술, 거울을 보면 피부 상태를 확인해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해주는 AI 뷰티 미러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특히 가족과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케어 컴패니언 존에는 ‘멀티모달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술을 적용한 기기들을 통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나 걸음걸이, 말투 등을 분석해 인지 기능 저하를 사전에 감지해주는 솔루션이 전시됐다. 또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병이 의심되는 곳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치아 질환, 무릎뼈 탈구, 백내장 등의 질환을 진단하는 기능도 공개됐다. 삼성전자 앱인 스마트싱스에 카메라와 각종 가전을 연동해 부재 중 집 안팎 상황과 반려동물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내용을 요약해 보내주는 기능도 전시됐다.
<조선미디어그룹 CES 특별취재팀>
팀장 김성민 기자, 유지한·이정구·강다은·박지민 기자(조선일보), 임유진 기자(TV조선), 정두용·김지환·전병수 기자(조선비즈)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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