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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쿠팡 고금리 대출은 갑질… 검사 전환 단계”

동아일보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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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자의적 산정, 폭리 취해

금융기관처럼 규제받게 해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쿠팡 입점 업체에 최고 연 19% 이자를 부과하는 쿠팡파이낸셜 대출 상품에 대해 “소위 ‘갑질’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파이낸셜에 대해 금감원의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기자실을 찾아 쿠팡 판매자 성장 대출과 관련해 “이자율 산정 기준이 매우 자의적이고 결과적으로 (쿠팡이) 폭리를 취한 것으로 비친다”며 “그 부분을 정밀히 점검하며 검사로 전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쿠팡파이낸셜 대출 최고 금리는 연 18.9%다. 법정 최고금리(20%)보다 낮지만 2금융권 신용대출 금리에 비해서는 높다. 연 매출 40조 원에 달하는 ‘유통 공룡’ 쿠팡이 플랫폼의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고리대금 장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원장은 최근 대형 유통 플랫폼도 금융기관에 준하는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결제 쪽은 전자금융 거래여서 금융업 규율 대상으로 돼 있는데, 정작 몸통인 전자상거래에 대해서는 (감독 권한이 다른 부처로) 이원화돼 있지 않냐”며 “(해킹 사고로 인해) 국민들이 매번 카드 번호를 바꾸는 등 고통을 겪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BNK금융지주가 검사 대상이 된 배경에 대해 “전체적으로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가 조급했고 후보자로 지원하려 했던 분들이 ‘부당하다’는 문제 제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추천과 관련해서는 “대표성을 지닌 주주 그룹에서 주주 이익을 공정하게 대변할 수 있는 이사가 들어오는 게 바람직하지 않냐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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