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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풀렸지만...고환율·부동산에 "주담대 상단 7%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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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새해를 맞아 은행권 대출총량관리가 완화됐지만 대출금리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작년말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금리가 4% 중반까지 치솟으며 연초에는 최고 6% 금리까지 등장하고 있다. 고환율에 부동산 상승세까지 이어지며 올해 주담대 상단이 7%까지 예상됨에 따라 차주들의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후 변동) 금리는 3.94%~6.24% 구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 금리구간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하단은 0.7%포인트(p), 상단은 0.5%p 가량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5월 이후 기준금리가 2.5%를 유지(동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같은 기간 은행들이 가산금리 꾸준히 상향 적용했다는 의미다.

최근 6개월 5대 시중은행 주담대 평균금리 추이는 더욱 눈에 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05 peterbreak22@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05 peterbreak22@newspim.com


지난해 7월 3.85~4.15% 구간으로 나타났던 평균금리는 2개월만인 9월에 4.00~4.11%로 평균하단 4.00%가 무너졌으며 12월에는 4.40%까지 치솟았다. 평균 상단금리 역시 지난해 3분기 4% 초반대를 유지했으나 4분기에는 4% 중반대를 넘어 12월 4.52%까지 높아졌다.

평균금리가 높아졌다는 건, CB사(KCB) 기준 950점 이상의 고신용자도 4% 중반대 이하의 금리를 적용받기 어렵다는 의미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들은 5%대 금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중저신용자(600점 이하)의 경우 7% 금리 사례도 확인됐다.


문제는 향후 금리 인상 압박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대표적이다.

한국은행은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이창용 총재 역시 신년사에서 "통화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운용하겠다"며 신중론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업권에서는 1400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고환율'을 감안하면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높은 환율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원화약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환율 안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설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환율관리 필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부동산 전망도 주담대 금리에는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8.71%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2%(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서 3%(건설산업연구원)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집값 안정을 위해 10.15 대책 등 강력한 대출규제를 적용한 정부 입장에서는 올해도 규제의 고삐를 늦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준금리가 동결돼도 은행들이 우대금리 축소 등을 통해 금리를 조정, 대출총량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6781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4563억원 감소했다. 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 지난해 1월 이후 11개월만으로 대출금리 인상 등을 통한 엄격한 대출관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권에서는 올해 주담대 평균금리를 4%후반에서 5% 중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총량규제로 대출문턱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중저신용자의 경우 6~7% 금리도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픽스(COFIX) 및 시장 금리 상승으로 주담대 금리 상한선이 6%를 상회하면서 실질 대출 한도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택 입주 물량 감소와 함께 지난 6월 시행된 대출 규제로 올해는 작년대비 가계대출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대출 접수 중단 등 작년말에 적용됐던 대출총량관리는 모두 정상화된 상황"이라며 "정부의 대출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연단위 관리는 여전히 필요하다.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대출금리 조정을 맞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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