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케데헌(케이팝데몬헌터스) 팝업 무대에서 외국인 무용수들이 갓을 쓰고 춤을 추고 있다. /고운호 기자 |
2026년 새해를 앞둔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외국인들이 K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팝업에 마련된 무대에서 갓을 쓰고 K팝 댄스를 선보였다. 그중에는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도 있었다. 함께 춤을 추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우크라이나 출신 리사(Lisa)는 유창한 한국어로 “학생 때부터 한국 문화와 음악에 큰 매력을 느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댄스스튜디오에서 외국인 관광객 등이 K-POP 댄스를 추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지난 23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에 있는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K팝 댄스를 배우기 위해 이른 시각부터 이곳을 찾았다. K팝이 왜 좋냐고 물으니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다.
캐나다에서 온 조(Jo)는 “북미에선 들어보지 못한 장르의 음악이라 신선하다. K팝 댄스를 어서 배워보고 싶다.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K팝 댄스를 1년째 배우고 있는 일본인 린(Lin)은 “군무가 딱딱 들어맞는 게 놀랍다. K팝을 들으며 춤을 추면 즐겁다”라고 했고, 워킹 홀리데이로 한국에 온 독일인 피아(Pia)는 “한국에서 일하면서 K팝을 알게 됐다. 굉장히 매력적이고 임팩트가 있는 장르”라며 K팝 댄스를 배우게 된 이유를 말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댄스스튜디오에서 외국인 관광객 등이 K-POP 댄스를 추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원밀리언 스튜디오는 거의 매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춤을 배우러 온다. 수강생은 70% 이상이 외국인이다. 이날 수업에는 30여 명이 참여했는데, 20명 이상이 미국·캐나다·독일·일본·체코 등에서 온 외국인이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Pop 커버 수업에 참석한 케이팝 팬들이 우리 노래에 맞춰 춤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이태경 기자 |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 수는 약 187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K-컬처’에 푹 빠진 외국인들 덕분에 수출도 잘 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 콘텐츠산업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콘텐츠 산업 누적 수출액은 103억 984만달러(약 14조 7898억원)다. K콘텐츠와 K뷰티, K푸드 수출액을 합치면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출 실적을 올린 셈이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올리브영 명동 타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둘러보거나 체험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지난 1일 서울 곳곳에 있는 올리브영을 찾아 K뷰티를 체험하고, 화장품 구매까지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났다. 성수와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다. 이들은 전시된 화장품을 볼이나 입술에 발라보고, 톤을 확인하기 위해 손등에 묻혀보는 등 화장품 구매에 진심이었다.
다수의 외국인은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 아이브 장원영 등의 메이크업을 지향하며 올리브영 관계자들에게 “가수들이 쓰는 화장품은 어디 있냐”고 묻기도 했다. 전 세계로 뻗어가는 K-컬처의 열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 N 성수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둘러보거나 체험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 N 성수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둘러보거나 체험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고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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