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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 4만명 4월에 한국오는 이유는"…대한외국인 럭키도 깜짝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정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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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잘알 3인방의 관광수다]① 도합 64년 거주 '대한외국인'이 본 관광 트렌드

"동네 소방서 앞 외국인 조깅…유럽인 신혼여행 성지로 급부상"



[편집자주]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잘 아는 '대한외국인' 3인방 다니엘 린데만(독일),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럭키(인도)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거주 경력만 도합 64년이다. 뉴스1은 신년 기획으로 <한국잘알 3인방의 관광수다>를 마련했다. '대한외국인'이라 불리며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고 또 애정에 기반한 쓴소리까지 마다않는 이들의 입을 통해 K-관광의 뜨거운 열기와, 과거의 공식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정윤경 기자
"30년 넘게 한국에 살면서 솔직히
'인도 사람들이 한국에 굳이 올 이유가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작년 한 해에만 인도 관광객이 한국에 20만 명이나 왔거든요.
특히 4월에만 4만 명이 '벚꽃'을 보러 왔습니다."
(럭키·본명 아비셰크 굽타)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본명 아비셰크 굽타)가 과 영상 인터뷰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정윤경 기자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본명 아비셰크 굽타)가 과 영상 인터뷰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정윤경 기자


관광객의 국적은 다변화됐고, 연령층은 넓어졌으며, 여행의 목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구체화됐다.

서울의 경복궁과 제주의 자연을 보고 싶어서 외국인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세계인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우리의 생각과 많이 달랐다.

독일 출신 다니엘 린데만과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 인도 출신 럭키(본명 아비셰크 굽타)는 "2026년의 한국 관광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며 피부로 느끼는 격세지감을 전했다.

"신혼여행 성지 된 한국…이젠 인천공항 안 가도 관광객 넘쳐"

"올해는 정말 다르다"며 다니엘은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인사동 거리를 좀 걸어야 독일 관광객이 보였는데 요즘은 정말 곳곳에서 독일어가 들린다"며 "젊은 유학생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연세 있는 분들도 한국을 찾아오시더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변화는 한국이 유럽인들에게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했다는 점이다.

알베르토는 "지난 2년 사이 초등학교 동창 한 명과 절친의 친동생까지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왔다"며 "당연히 제가 직접 가이드를 해줬는데, 원래 한국은 이탈리아인에게 신혼여행 선택지가 절대 아니었기에 너무 신기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제 서울의 랜드마크를 넘어 현지인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알베르토는 "제가 사는 송파구는 원래 외국인이 거의 없는 동네인데 며칠 전 집 앞 소방서 앞에서 이탈리아 여성 두 명이 조깅하며 지나가고 옆 커피숍에서 이탈리아인들이 수다를 떠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외국인 인터뷰 프로그램을 찍으러 나갔는데, 제작진이 '외국인 만나려면 인천공항 가야 하나' 걱정했을 정도였지만, 광화문 등 도심 어디를 가도 관광객이 너무 많아 섭외가 쉬웠다"며 "특히 중장년층까지 연령층이 매우 다양해진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인도 관광객 20만 명 시대…한국 오는 첫 번째 이유는 '벚꽃'

두 번째 변화는 '국적별 취향의 세분화'다. 럭키는 앞서 언급한 '20만 명 방문'의 비결로 뜻밖에도 '벚꽃'과 '산'을 꼽았다.

럭키는 "20만 명 중 무려 4만 명이 4월 벚꽃 축제를 보러 입국했다"며 "인도 델리 사람들은 평소에 산 구경 하기가 힘든데 한국 국토의 70%가 산이고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점이 엄청난 메리트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미있는 점은 인도에 세계적인 명산 '히말라야'가 있음에도 한국 산을 찾는다는 것이다. 럭키는 "인도 북쪽에 히말라야가 있지만 델리에서 가려면 비행기 타고 2시간은 가야 한다"며 "히말라야는 너무 높아서 안 가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웃음), 인도 친구들이 한국에 오면 남양주나 양평 쪽 산 구경을 정말 좋아한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한국의 자연경관에 매료되어 지갑을 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거주 16년차인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News1 정윤경 기자

한국 거주 16년차인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News1 정윤경 기자


"K-팝은 문을 여는 열쇠일 뿐…이젠 '개인화'가 답"

3인방은 2026년 관광 시장이 지속 가능하려면 'K-팝'이나 'K-드라마'라는 입구를 넘어선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니엘은 "겨울 축제나 빙어 낚시처럼 한국에선 비성수기라 생각하는 시즌도 외국인에겐 훌륭한 콘텐츠"라며 "다만 공식 관광 홈페이지의 외국어 번역이 여전히 원어민 입장에선 어색한 부분이 있어 디테일을 더 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베르토는 "한류 덕분에 최고 기록을 찍었지만, 재방문율을 높이려면 여행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현재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서울~부산~제주' 위주의 뻔한 패키지를 넘어, 각 나라 관광객이 진짜 원하는 것을 세분화해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럭키 또한 "인도인들에게는 삼성, LG 같은 전자제품 쇼핑이 큰 목적이 될 수 있는데 과거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같은 오프라인 거점이 사라져 아쉬워한다"며 국적별 맞춤 전략을 제안했다.

이들은 공통으로 "한국은 이미 완벽한 대중교통과 치안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도, 서울을 벗어난 지역에서의 버스 이용 불편함이나 외국인 카드 결제 시스템 등 작은 디테일을 채우는 것이 '3000만 시대'의 질적 성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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